박종민 기자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이후 두 달 연속 상승 폭이 둔화했던 서울 집값이 지난달 다시 오름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완화 기대감에 재건축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1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0.40% 올라 전월(0.35%)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유형별로 Δ아파트 0.48% Δ연립 0.25% Δ단독 0.39%로 집계됐다.
노원구가 재건축 기대감에 0.7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강남구 역시 0.6%로 나타났다. 서초구와 송파구도 각각 0.59%, 0.53%로 비교적 높았으며, 창동 역세권 단지 개발 소식에 도봉구도 0.57% 상승했다.
서울 집값은 2·4 대책 영향으로 3월 0.38%, 4월 0.35%로 두 달 연속 상승 폭이 줄었다가 지난달 다시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하며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0.86% 상승하며 오름폭이 줄었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1.04%, 1.42%로 1%대 상승세다.
지방은 대전 0.94%, 부산 0.8%, 충북 0.61%, 제주 0.59% 올랐다.
5월 전국 주택 전셋값은 0.36% 올랐다. 서울은 0.18% 올라 전월(0.20%) 대비 오름폭이 줄면서 5개월 연속 둔화했다.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0.36%, 0.35%로 집계됐다.
경기가 0.37%에서 0.38%로 상승 폭을 소폭 키웠지만, 인천이 0.85%에서 0.81%로 오름폭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