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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식물을 품고 있나요?"…'식물카페, 온정' 영화의 전당서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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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초청작, 6월 24일 개봉
부산에 기반 둔 제작사가 각본, 제작
식물을 통해 위로, 성장하는 청춘들
독립영화 주요 얼굴들 대거 출연 눈길

식물카페를 통해 식물과 사람이 교감하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식물카페, 온정>이 6월 24일 개봉한다. 메치컷 제공

 

"당신은 어떤 씨앗을 품고 있나요?"

종군 사진기자로 일했던 주인공 '현재'는 파키스탄 전쟁 당시의 트라우마로 더 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게 된다.

그는 퇴사 후 다시 찾은 할아버지의 수목원에서 어린 시절 느꼈던 식물과의 특별한 교감을 떠올린다.

식물로부터 살아갈 용기를 얻은 '현재'는 도심 속 <식물카페, 온정>을 운영하게 된다.

'현재'는 반려 식물과 함께 찾아온 카페 손님들의 병든 식물을 고치는 것은 물론, 각자에게 맞는 그만의 식물 처방전도 건넨다.

2021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부문 초청 상영작인 <식물카페, 온정>이 6월 24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부산을 기반으로 영화, 영상 분야에 기반을 확대하고 있는 '매치컷'이 제작, 각본을 맡았다.

부산에서는 영화의 전당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식물카페를 통해 식물과 사람이 교감하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식물카페, 온정>이 6월 24일 개봉한다. 메치컷 제공

 

영화 <식물카페, 온정>은 도심 속의 식물 카페를 운영하는 '현재'가 반려식물과 함께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 손님을 만나 대화하며 빚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반려 식물'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식물을 통해 위로를 얻고 성장하는 이야기는 관객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영화는 앞서 개봉한 작품 중 시험, 연애, 취업 등 뜻대로 되지 않자 고향으로 돌아와 자연과 음식으로부터 위로를 받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리틀 포레스트>, 한 점의 음식으로 손님을 위로하는 일본 영화 <심야식당>과 닮았다.

<리틀 포레스트>의 혜원이나 <심야식당>의 마스터처럼, <식물카페, 온정>의 '현재' 역시 반려식물과 함께 그를 찾아온 손님들에게 식물 처방전을 건넨다.

이 영화를 두고 전주국제영화제 문석 프로그래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식물에 빗대 설명하는 이 영화는 아날로그적 정서로 쓴 인생을 위한 식물도감"이라고 말했다.

또, 최지나 프로그래머도 "누구나 한 번쯤은 겪을 만한, 주위에 누구나 겪고 있을 만한 고민을 이야기하며 어느새 당신의 마음속에 잔잔하게 스며든다"고 평했다.

우리나라 독립영화의 얼굴인 강길우, 김우겸, 박수연 등 배우들의 연기도 주목할만하다.

<식물카페, 온정>의 주인공 '현재'역을 맡은 강길우는 연극과 많은 영화에 출연하며 오랜 기간 내공을 쌓아온 배우다.

강길우는 특유의 부드러운 눈빛과 중저음의 목소리로 겉보기에는 무뚝뚝하지만, 손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필요한 순간에 진심이 담긴 한 마디를 건네는 '현재'의 캐릭터를 안정감 있게 소화해냈다.

'진우'역을 맡은 김우겸은 최근 <우리의 낮과 밤>을 통해 제19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번 영화에서 그는 안정적인 삶이 보장돼 있지만,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직장을 그만두고 나온 20대 청년의 모습을 솔직히 보여준다.

식물카페를 통해 식물과 사람이 교감하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식물카페, 온정>이 6월 24일 개봉한다. 메치컷 제공

 

영화 <벌새>로 주목받은 배우 박수연은 <식물카페, 온정>의 첫 손님으로 영화의 포문을 여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박수연은 가족들에게 떠밀려 오랫동안 준비해온 공무원 시험을 포기한 사회초년생으로 뿌리가 꽉 들어차 분갈이가 필요한 산세베리아와 함께 식물카페를 찾는다.

그는 영화를 두고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치유와 힐링이 되는 작품"이라며 "많은 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공무원 시험을 포기한 사회초년생,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갈등하는 20대 커플, 일 중독자이지만 출산을 앞두고 퇴사를 결심한 30대까지.

<식물카페, 온정>은 누구나 할 법한 현실적인 고민을 갖고 카페를 찾아오며, 관객들은 자연스레 그 카페의 손님이 된다.

메가폰을 쥔 최창환 감독은 어떤 작품에서보다 더 따듯하고 조용한 방식으로 위로를 건넨다.

<식물카페, 온정 Plant café, Warmth> / 제작·배급 매치컷(주) / 최창환 감독 / 러닝타임 76분 / 개봉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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