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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순천 경전선 전철화 사업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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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을 가늠하는 철도사업…경전선 논란 해법은①]
지난 2019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80년만에 개량
올해 3월 전철 노선 기본계획 발표…순천시 '반발'

※100년을 가늠할 경전선 전철화 사업이 뒤늦은 '노선 변경'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국토부는 순천 도심을 관통하는 기본계획안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순천 지역사회는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전남CBS는 경전선 전철화 사업의 추진된 상황을 살펴보고, 경전선 전철화 사업 기본계획이 수립되기 전에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할 방안이 무엇인지 짚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경전선 전철화 사업 어디까지 왔나
(계속)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도. 순천시 제공

 

얽힌 실타래 처럼 꼬여있는 경전선 전철화 사업.

전남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경전선 전철화 사업이 어렵게 예비타당성을 통과하면서 지역사회의 환영을 받은건 잠시, 노선을 둘러싼 순천과의 갈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이 사업은 남해안 철도인 경전선 구간의 마지막 개량사업으로 사업이 시행되면 광주와 목포에서 부산까지 준고속 철도망이 완성되는 남해안 고속철도망의 핵심 사업이다.

광주~순천 구간은 경전선 구간 중 유일한 단선 비전철 구간으로 1930년 건설 이후 90년이 넘도록 한 번도 개량되지 않았다.

경전선 철도는 총연장 122.2km로, 오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는 국가재정사업이다. 예산은 1조 7700억 원이 투입된다. 

고속전철이 개통되면 광주송정~순천 44분, 부산까지는 이동 시간이 2시간 대로 단축되면서 영호남 교류, 지역 간 균형을 꾀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전선 전철화 사업은 국토부의 3차 국가 철도망 구축에 포함돼 지난 2019년 12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후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지난 3월 보성~순천 구간 노선 기본계획을 발표했는데 이 노선이 순천 도심을 관통하면서 순천 지역사회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순천시와 시민단체 등은 도심관통 노선을 지중화 또는 우회 노선으로 변경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순천에서 열린 경전선 광주~순천 단선 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공청회에서 국토부는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까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 단계를 거치면 거점역, 구간, 노선 등의 큰 틀은 확정된다고 볼 수 있다.

국토부는 내년 12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3~2027년 토지보상과 공사추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광주~ 순천 구간 단순 철도에 대한 예타는 지난 2012년부터 준비했고 여러번 무산되는 과정을 겪으면서 지금까지 끌고 온 사업"이라며 "철도 노선 기본계획안은 나왔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순천 시민단체 관계자는 "공청회에서 국토부가 순천시의 '노선변경' 입장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어 사업이 정부의 기본안 대로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라"며 "사업 기간이 연장되더라도 순천시와 시민은 노선 변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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