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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노무현 전 대통령 12주기 추도식…"사람사는 세상에 좀더 다가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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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서 엄수
권양숙 여사, 여·야 지도부, 여권 대선주자 등 참석대상 최소화

권양숙 여사와 유시민 이사장, 곽상언 씨가 헌화하고 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제공

 

"노무현 대통령의 꿈을 다 이룰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12주기 추도식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거행됐다.

이번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과 여권 대선주자인 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정당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정의당 여영국 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부 및 지자체에서는 김부겸 국무총리, 이철희 정무수석, 김경수 경남지사,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허태정 대전광역시장,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김영록 전남지사가 참석했으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이해찬 전 총리, 김두관·추미애 전 장관도 함께했다.

방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조화로 추모를 대신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제공

 

추도식은 박혜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국민의례, 대표 헌화 및 묵념, 김부겸 국무총리 추도사, 시민추도사, 추모공연, 이재정 경기교육감 추도사, 12주기 주제 영상 '어느덧, 열두 번째 봄' 상영, 유시민 이사장 감사 인사, 참배 순으로 진행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추도사에서 "대통령님께서는 '바보 노무현' 소리를 들으면서도 어려운 길을 마다하지 않으셨다"며 "대통령님의 그 우직한 도전 덕분에, 오늘 우리는 이만큼의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그런데 저희는 대통령님께 부끄러운 고백도 드리고자 한다. 대통령님의 열망과 달리 오늘날 대한민국의 불신과 갈등이 어느 때보다 깊다"면서 "작은 차이를 부풀리고 다름을 틀림으로 말하며 우리와 너희를 나누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사회경제적 양극화와 더불어 이념을 달리하는 사람들 세대와 성별 간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멀고 험하지만 하지만 '바보 노무현'의 삶처럼 분열과 갈등을 넘어 국민통합과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희망을 놓지 않겠다"며 "국민의 가슴 속에 희망의 씨앗을 심는 정치가 될 수 있도록 항상 깨어 있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제공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추도사에서 "당신이 이 자리에 계셨다면 얼마나 지혜롭게, 얼마나 용기있게, 얼마나 원칙을 위해 자신을 던졌을까 하는 생각에 그리움이 사무치게 간절했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2016년 초겨울부터 이듬해 이른 봄까지 당신이 하신 말씀처럼 '깨어 있는 시민들'이 모여 거대한 촛불을 이루고 어둠 속에 있던 세상을 바꿨다"면서 "촛불혁명은 문재인 정부를 세웠고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를 송두리째 바꾸었으며 여당 의석 180석으로 국회를 확실하게 변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또 "지난 4년 동안 문재인 정부는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 노무현의 길을 따랐고 이제 임기 일 년을 남겨두고 있다"며 "그런데 장벽을 하나 넘으면 또 다른 장벽이 우리를 막아섰지만 우리는 수 없는 장벽에 도전했고 이겨왔다. 강물이 결코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것처럼 한반도 평화는 반드시 통일로 차근차근 진전해 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우리가 여전히 당신을 그토록 그리워하는 이유는 당신께서 남겨 주신 국가 과제가 문재인 정부에서 새로운 진전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면서 "당신께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신 검찰개혁은 공수처를 출범시킴으로써 새로운 경지를 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또 "당신께서는 퇴임을 불과 몇 달 앞두고 당당하게 '반드시 언론을 개혁해야 한다'는 과제를 세우셨다"며 "세월이 흘러 정권이 몇 차례 바뀌면서도 언론이 얼마나 무섭게 이 사회를 현혹하고 정치를 황폐화하는가를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육감은 "우리가 당신을 잊지 않는 것처럼 당신도 우리를 잊지 말아 주십시오. 이 나라 곳곳에 수많은 노무현이 노무현 재단을 만들고 그 회원이 되고 노무현 정신으로 살아가면서 당신의 꿈과 원칙을 지켜 갈 것이다"고 덧붙엿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제공

 

유시민 이사장은 감사인사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과 정의당 여영국 대표에게 특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 이사장은 "대통령께서는 지도자와 시민이 따로 있지 않다고 말씀하셨고 그렇기때문에 우리들 각자가 지도자가 되자고 하셨다"며 "세계관이 다르고 신념이 다르고 정치적 견해가 충돌하고 이해관계가 엇갈린다고 할지라도 서로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토론하고 논쟁하고 절충하고 타협해 나가면 더 성숙한 민주주의, 더 나은 사회, 통합된 대한민국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해석했다. 그런 점에서 두 분의 참석이 더 고맙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이제 노무현 대통령은 계시지 않지만 우리는 그 분의 꿈을 계속 안고 간다. 다 이룰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함께 나아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그러면서 "열두 번째 봄을 맞은 오늘까지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잃지않고 더욱 키우면서 내일의 희망을 가꾸어 왔다"면서 "열세 번째 봄, 내년 추도식 행사는 정말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공식 추도식 이후에는 헌화가 이어졌다.

이번 추도식은 '열두 번째 봄, 그리움이 자라 희망이 되었습니다'를 슬로건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바랐던 사람사는 세상에 좀 더 다가가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참석 대상을 최소화했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준하는 수준으로 방역을 유지했다.

추도식은 노무현 재단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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