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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여중생 투신, 막을 수 있었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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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 충북교육감 "사회적 시스템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 비극"
경찰 수사 진행되는 동안 학교와 교육당국 피해사실 알 길 없어
청와대 국민청원, 거리 추모행사…지역사회 관심 더욱 높아져

여중생 2명이 투신해 숨진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화단에 이들을 애도하는 꽃다발이 놓여 있다. 독자 제공

 

최근 청주에서 범죄 피해로 고통받았던 것으로 보이는 여중생 2명이 함께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건과 관련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비극이라는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

김병우 충청북도교육감은 사건 발생 아흐레만인 21일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여중생들의 극단적 선택을 막을 수 있었을지 모를 사회적 시스템의 부재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김 교육감은 "적극적인 보호조치로 아이들을 살릴 수 있었지만 위기관리를 위한 사회적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아 발생한 비극이어서 더욱 통탄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과 경찰, 교육당국까지 기관간의 공유와 협조가 잘 이뤄졌더라면 안타까운 결과를 미연에 막을 수 있었지 않았나 아쉬움이 든다"고 덧붙였다.

오창 성폭력·아동폭력 피해학생을 추모하는 사람들 제공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여중생 2명은 친구 사이로, 경찰은 이들이 각각 한 성인 남성에 의해 성폭력과 아동학대를 당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김 교육감은 이 과정에서 정작 학생을 가장 가까이에서 책임지고 있는 학교와 교육당국은 처음에 그들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 전혀 알 길 조차 없었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한 것.

경찰은 최초 성폭력 사건을 접하고도 의무사항이 아니라며 학교 측에는 학생의 피해사실을 알리지 않아, 학교와 교육당국의 위기 학생을 위한 적극적인 보호 조치의 길이 막혀 버렸기 때문이다.

한편, 경찰은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에 대한 보강수사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사건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해자로 거론되는 남성의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이 제기됐고, 오는 22일 청주 성안길에서는 숨진 여중생들에 대한 추모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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