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고경민 기자
외출하는 전 여자친구를 택시를 타고 몰래 뒤쫓아 가 강제로 차에 태우고 도로를 달린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왕경찰서는 지난 6일 오후 11시 40분께 의왕시 학의동 일대 노상에서 남성 A(29)씨를 감금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후 10시 50분께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일대에서 전 여자친구 B(29)씨가 지인과 술을 마신 뒤 대리기사를 부르려는 순간에 다가가 "직접 운전해 데려다주겠다"며 B씨를 강제로 태우고 그의 승용차를 1시간가량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차 안에서 B씨에게 "누구를 만나고 왔느냐"고 추궁하며 부적절한 신체 접촉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화성시 봉담읍 소재 B씨의 자택 인근에서 서성이던 중 B씨가 자신의 차를 타고 약속 장소로 이동하는 것을 보고 택시를 잡아 뒤따라갔으며, 이후 B씨가 지인 모임을 마칠 때까지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차에 탄 직후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1시간가량 추적 끝에 의왕시 학의동 일대 노상에서 차량을 세워둔 채 B씨와 함께 있던 A씨를 검거했다.
이전에 연인관계였던 A씨와 B씨는 6개월 전쯤 결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