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닷새간 외국인 57명 집단감염…방역당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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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에도 외국인근로자 7명 확진
유관기관과 긴급 대책회의 개최
재난문자에 기타 외국어 지원 건의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는 외국인과 강릉시민들. 강릉시청 제공

 

강원 강릉시가 최근 외국인 근로자 57명이 코로나19에 집단으로 감염되는 등 지역 내 감염이 확산하자 대책마련에 나섰다.

강릉시는 5일 오전 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상황평가 및 후속 대책회의'를 긴급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 담당관을 비롯해 강원도청, 강릉교육지원청, 춘천출입국외국인사무소 동해출장소 등 유관기관과 4개 시·군 28명이 참석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경찰은 유흥시설 단속을 강화하고, 고용노동부는 외국인근로자 고용 사업장 관리·감독을 더욱 철저히 하기로 했다. 강릉교육지원청도 학교 등교 관련 방역수칙 준수와 학원·교습소, 독서실 등의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을 협의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재난문자 발송 시 영어 입력만 가능해 안내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기타 외국어 지원이 가능하도록 개선할 것을 질병관리청에 건의했다.

강릉시는 5일 오전 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상황평가 및 후속 대책회의'를 긴급 개최했다. 강릉시청 제공

 

이와 함께 강릉시는 오는 6일에도 외국인들이 많이 밀집돼 있는 구 시외버스터미널 주차장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로 설치해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는 언어 소통 등의 이유로 외국인 확진자들의 밀접접촉자 파악이 어려운 것을 감안한 조처다.

또한 외국인을 고용하는 영업장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검사 음성판정 완료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채용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외국인 근로자 집단 발생으로 지역 내 확산이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이지만, 감염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보건당국은 지난 4일 외국인 1269명과 내국인 1619명 등 2888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날 오전 7명의 외국인이 추가로 확진됐다. 나머지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지난 1일부터 발생한 강릉지역 외국인 확진자는 모두 57명, 전체 누적 확진자는 332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이날에도 800여 명의 내·외국인이 검사를 받아 보건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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