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장진영 변호사, 조현욱 보좌관
◇ 김종대> 이번 순서 매주 월요일마다 한 주간 정치 이슈를 분석해 보는 정치업 시간입니다. 오늘도 야권을 대표해서 장진영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 장진영> 반갑습니다.
◇ 김종대> 여당을 대표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잔뼈가 굵은 분 한 분 모셨습니다. 현재 조응천 의원실에 근무하는 조현욱 보좌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조현욱> 안녕하세요.
◇ 김종대> 두 분 오늘 또 치열한 토론 전개해 주시고요. 먼저 어제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살펴보겠습니다. 삼수 끝에 5선의 송영길 의원 당대표 선출됐습니다. 송영길 의원의 당대표 당선 민주당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누가 먼저 말씀하시겠습니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조현욱> 제가 좀 말씀드리겠습니다. 4. 7 재보선 이후의 전당대회였는데 사실 국민들 관심이 굉장히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제 내부 경쟁만 치열하게 일어나서 그 결과가 이제 현재 우리 당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굉장히 떨어져 있는 상태라는 걸 보여주는 거고요. 지금 신임 당대표나 최고위원들의 첫 번째 과제는 국민들한테 당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 그걸 보여주는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 김종대> 그런데 흥행은 잘 안 됐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 조현욱> 안 됐죠. 지금 전당대회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나온 여론조사 보더라도 우리 당 지지율 여전히 떨어졌고 컨벤션 효과 같은 건 찾을 수 없으니까요.
◇ 김종대> 그래요? 냉철하게 자기 비판을 해 주시네, 장 변호사님.
◆ 장진영> 저도 그렇고 자기가 소속된 조직에 대해서 올바른 평가를 하고 이렇게 쓴소리를 하는 건 굉장히 건강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종대> 그래요?
◆ 장진영> 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아무튼 지금 민주당 얘기니까. 저도 이제 좀 관심 있게 봤는데 저는 이제 1등, 2등 그 격차가 굉장히 좀 유의미하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2등 홍영표 후보하고 0. 6%가 채 안 됐죠.
◇ 김종대> 0. 59%예요.
◆ 장진영> 아주 박빙, 정말 초박빙이었죠. 저는 그게 굉장히 앞으로도 두고 두고 어떤 의미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 김종대> 어떤 의미?
◆ 장진영> 왜냐하면 이제 벌써 오늘 첫 회의했나요?
◇ 김종대> 했습니다.
◆ 장진영> 그 사진을 딱 보면 가운데 송영길 대표가 앉아 있었을 것이고 윤호중 원내대표가 그 옆에 있었을 것이고 반대쪽으로는 김용민 수석최고위원이 앉아 있었겠죠. 그리고 최고위원들이 쭉 앉아 있었을 텐데 그 그림 자체가 이제 송영길 의원은 친문이 아닌 비주류라고 하지만 친문에 포위된, 포위되어 있는 그런 당대표의 그림을 아마 이제 확인을 하셨을 텐데요. 그런데 그 당대표가 0. 59%라는 아주 근소한 차이로 당대표가 됐다. 그리고 포위가 되어 있다.
◇ 김종대> 포위가 돼 있다.
◆ 장진영> 포위가 돼 있죠. 포위라고 봐야 되겠죠. 그런데 이제 그렇게 했을 때 과연 그런 이제 본인이 다른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겠는가라는 점에서는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그렇게 보는 겁니다.
◇ 김종대> 아무래도 조 보좌관님 한말씀 더 해 주셔야겠네요.
◆ 조현욱> 지금 이제 당대표가 해야 될 일 중에 가장 큰 일이 대선 관리 아니겠습니까? 지금 이제 뭐 권력이 새로운 당대표한테 옮겨왔다기보다는 지금 당대표가 해야 될 거는 내년에 대통령 후보를 잘 뽑아내는 것 이게 중요한 거기 때문에 사실은 지금 현재 친문, 비문 이런 구분 자체는 별로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고요. 오히려 지금 좀 저는 걱정했던 게 이번에 낙선한 최고위원 후보 중에 서삼석 의원 있지 않았습니까?
◇ 김종대> 있죠.
◆ 조현욱> 유일한 호남 후보였습니다. 우리 당에서 최고위원회를 구성하는 데 호남출신이 한 명도 없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생각을 해 보면 이번 전당대회 때 호남 당원들의 소극적 참여 혹은 현재 조금 드러나고 있는 우리 당에 대한 호남에서의 지지를 좀 소극적으로 하는 것들 이런 것들이 좀 많이 느껴졌고요. 지금 당대표가 신경 써야 될 것들은 당의 기반이기도 하고 출발이기도 했던 호남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게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 김종대> 그런데 당대표가 호남 분이잖아요.
◆ 조현욱> 그렇기는 합니다. 최고위원이 한 명도 없다는 뜻으로 말씀드렸습니다.
◇ 김종대> 그래도 당대표인데 그리고 아마 아까 장 변호사가 지적하신 것은 최고위원들하고 관계가 어떤 포위당하는 관계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송영길 대표가 비문이라고 봐야 됩니까? 포위라고 봐야 돼요?
◆ 조현욱> 저는 그렇게 생각이 났습니다. 사실 친문이라고 하면 우리 당에 크게 세 그룹 정도가 있습니다. 하나는 이제...
◆ 장진영> 이거 중요한 얘기네요.
◆ 조현욱> 친노, 친문 그룹이 있겠죠.
◇ 김종대> 친노, 친문.
◆ 조현욱> 우선 친노로 시작한 친문 그룹이 있고 두 번째 그룹은 86그룹들이 있습니다. 송영길 당대표 같은 경우에도 86그룹에 소속되어 있다고 봐야 되겠죠. 이 86그룹들이. 세 번째는 좀 이따가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종대> 이게 제일 중요한 것 같은데.
◆ 조현욱> 세 번째 그룹은 촛불로부터 시작된 소위 온라인 세력들, 온라인 당원으로 들어온 사람들.
◇ 김종대> 상대적으로 좀 젊겠네요.
◆ 조현욱> 젊습니다. 대표적인 선수로 본다면 김남국 의원. 그다음에 이번에 최고위원 된 김용민 의원 이런 분들이 이제 세 번째 그룹이라고 할 수 있겠죠. 두 번째 그룹이 이제 중요한데 이제 86그룹이지 않습니까? 이 86그룹들은 오래전부터 민주당에 참여를 해서 권력을 만들고 그다음에 당의 스태프로서 당의 참모로서 그동안 큰 역할들을 해 왔죠. 그리고 이번에 처음으로 86그룹에서 당대표가 된 거고. 저는 이 86그룹은 친문의 일부를 구성을 하긴 하지만 지금 오히려 권력 재창출 이런 데에 큰 역할할 거라고 보기 때문에 저는 뭐 송영길 당대표가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김종대> 어쨌든 친문, 비문 이렇게 갈라놓을 문제는 아니다. 친문도 여러 성향들이 있고 또 다르다 이런 이야기들 해 주셨어요. 그러면 지금 대통령 지지율 역대 최저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습니다. 심리적인 마지노선이라고 하는 30%대가 깨졌다, 이런 어떤 언론보도도 나오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당의 쇄신 더욱더 절실해졌다고 볼 수 있는데 과연 어떻게 생각할까요? 이번 지도체제, 당쇄신의 방향 한 말씀씩 부탁드립니다.
◆ 장진영> 그러니까 사실은 민주당 바깥에서 보는 입장에서는 집권 세력이 또는 대통령 지지율이 30%의 붕괴가 여러 가지 의미를 이제 내포하고 있다, 이렇게 많이들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됐을 때는 차별화가 시작이 될 수 있고 레임덕이 시작이 되는 그런 기점이다라고 많이들 얘기를 하는데. 저는 이번 문재인 정부에서는 조금 그 룰은 상대적으로 많이 약하지 않을까라고 보고 있거든요.
◇ 김종대> 약하다.
◆ 장진영> 그러니까 지금 친문 의원들도 그렇지만 문파들이라는 아주 열성 당원들 포함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야 된다라는 아주 강한 강박관념이라고 얘기할 정도로 아주 그렇게 강한 집념 이런 것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세고 오래가서 차별화, 대통령과 청와대를 차별화를 해야 된다라는 그런 마음가짐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밖으로 드러내는 걸 못 하게 하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이 되기 때문에 지금 이미 그런 것들이 많이 드러나죠. 조 보좌관님이 조응천 의원실에 계시잖아요. 가장 가까이서 보지만.
◇ 김종대> 문자 폭탄 많이 받으시는.(웃음)
◆ 장진영> 그렇죠. 조응천 의원이 10명에서 20명의 세력을 모으겠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과연 모아지겠는가 이제 이렇게 많이 우려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럴 정도로 상당히 그런 의사 표현의 자유가 제약이 되어 있는 그런 모습들을 보거든요. 그래서 저는 30% 붕괴가 이전 정부하고는 양상이 다르지 않을까라고 봅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이 대목에서 아무래도 조 보좌관님이 한말씀 하셔야겠네요. 문자 폭탄 논란 어떻게 보세요?
◆ 조현욱> 문자 폭탄이 문자가 많이 온다고 해서 폭탄은 아니고요. 사실 그 내용 그리고 두 번째로는 그 효과 이것 때문에 사실 폭탄이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전화도 많이 올 수도 있고 문자도 많이 보낼 수는 있습니다. 다만 그 내용이 어떤 것인가가 문제인 거고 더 큰 거는 문자 폭탄으로 인하여 당내 소통이나 당내 민주주의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건 우리가 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될 문제가 아닌가.
◇ 김종대> 그런 문제 생기고 있는 거 아닙니까?
◆ 조현욱> 그렇습니다. 저는 그렇게 판단을 하고 있고요. 지난번에 2030 의원들 처음에 성명서 내고 했을 때 아마 문자 폭탄을 처음 받아봤을 겁니다. 저는 이제 하도 익숙해져서 문자 폭탄은 그렇게 큰 걱정은 안 되는데 처음 받아보면 사실 공포스럽습니다. 예전에 제가 20대 때 같이 일했던 의원의 경우에는 문자 폭탄이 이렇게 좀 많이 오면 전화기가 꺼집니다.
◇ 김종대> 전화기가 꺼져요?
◆ 조현욱> 꺼집니다. 그러니까 그때는...
◆ 장진영> 자동으로 꺼진다고요?
◇ 김종대> 그러면 연락도 두절되겠네요.
◆ 조현욱> 두절되죠. 문자도 사용하기 힘들고 좀 공포스럽죠, 사실은.
◇ 김종대> 사실 이거 좀 폭탄 맞아봐야 그 심정을 알죠?
◆ 조현욱> 그럴 겁니다. 그런데 응원하는 문자 같은 경우에는 좀 기운 나기는 하겠지만 사실은 응원 문자는 그리 많이 오지는 않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12일 오전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2019.7.12 kjhpress@yna.co.kr 연합뉴스
◇ 김종대> 그렇군요.
◆ 장진영> 보좌관한테도 옵니까?
◆ 조현욱> 사무실로 일단 전화가 많이 오죠. 저희 같은 경우는. 그리고 저는 오래돼서 좀 공개된 전화번호라서 오늘 또 여기 방송 나왔다고 또 문자 폭탄 오면 안 되는데.
◇ 김종대> 너무 마음 쓰지 마시고요.
◆ 조현욱> 그렇습니까?
◇ 김종대> 조응천 의원께서 세력을 10명 이상 모으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청취자 분들이 이 말씀을 무슨 뜻인지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어떤 뜻인지 또 실현 가능한 건지 좀 설명해 주세요.
◆ 조현욱> 조응천 의원이 사실 지난 4. 7 재보궐 이전까지만 해도 좀 외롭기는 했습니다. 당내에서 목소리를 내더라도 메아리 같은 게 없었던 거죠. 조응천 의원이 뭐라고 얘기했다, 이걸로 끝났던 건데 4. 7 재보궐 끝나고 나서는 당내에서 의원들 사이에서 반성문이 좀 많이 일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 조응천 의원이 개별적으로 의원들을 좀 만나기 시작했고 현재는 2명, 3명해서 또 그룹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한 자리에 전부 모이지는 않았지만 현재 그동안 만나고 같이 의견 표명을 하겠다, 혹은 공동행동을 할 수 있겠다라고 얘기하는 의원들의 숫자가 최소한 두 자릿수는 된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 장진영> 제가 지난번에 이 자리에서 민주당 소장파가 없다 이런 얘기를 했었지 않습니까? 바로 이제 조응천 의원이 그런 소장파를 만들겠다,그런 그룹을 만들겠다 그런 소망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그건 늘 말씀드리지만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에도 또 마찬가지로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그런 목소리들이 나와야 건강한 건강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제 아까 우리 보좌관님께서 친문 그룹을 세 그룹으로 나눠주셨는데 촛불 온라인 그룹이 김남국, 김용민 뭐 이런 분들이 거기 포함된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제 저는 이제 그분들이 사실은 제일 좀 걱정이 되는 입장이에요.
◇ 김종대> 어떤 걱정입니까?
◆ 장진영> 그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이분들이 사실은 역대 보면 초선의 젊은 그룹들이 굉장히 당에 대해서 기득권에 대해서 비판을 하고 어떤 또는 정풍운동 또는 쇄신운동에 중심에 서는 그런 일들을 해 왔는데 이제는 그 양상이 그렇지 않다라는 게 가장 걱정되는, 당 밖에서도 보는 입장에서도 걱정이 되는 거죠.
◇ 김종대> 그래요?
◆ 장진영> 그러니까 이분들은 젊기만 한 분이다라는 얘기가 많죠. 그래서 우리 당내에서는 오히려 이런 얘기까지 있어요. 김남국, 김용민 저런 사람들 절대 욕하면 안 된다, 우리가. 더 하도록 우리가 격려를 해 줘야 된다라는 얘기를. 그런 비아냥이 있을 정도로 민주당한테는 상당히 부담이 되고 있는 그런 분들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분들이 오히려 조응천 의원 같은 분을 나서서 공격을 하고 그런 것들은 참 우리 한국 정치에 있어서 정말로 우려가 되는 장면이죠.
◇ 김종대> 알겠습니다. 이 얘기는 이 정도로 하고요. 오랜만에 국민의힘 얘기도 좀 해 봐야겠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 교체 4선의 김기현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됐습니다. 참 이 원내대표 당선 선거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선거인데 이번에 이렇게 영남 출신 원내대표로 당선이 됐네요. 도로영남당 되는 거 아니냐, 벌써부터 이야기 나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누가 먼저 하실까요?
◆ 장진영> 김기현 의원 사실은 저는 예상을 못 했습니다.
◇ 김종대> 예상을 못했다.
◆ 장진영> 아마도 원래 원내대표 선거는 진짜 예상하기가 어렵다라고 다들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니까.
◇ 김종대> 맞습니다.
◆ 장진영> 김기현 의원이 됐는데 이게 원내대표 선거가 먼저 있고 당대표 선거가 뒤에 있는 그런 순서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국민의힘 구성원이라고 하면 누구나 도로 영남당되는 것에 대해서는 다 경계심이 있습니다. 그렇게 가서는 우리에게 불리하다라는 건 다 알고 있다는 얘기죠. 그런데 이제 원내대표 선거에서 영남 후보가 됐다. 그런 점에서 오히려 권성동 후보가 나중에 당대표 선거를 염두에 둔다면 권성동 후보가 유리한 것 아니냐라고 예측하는 분들이 꽤 있었는데 결과를 까보니까 상당히 큰 표 차로 김기현 의원이 됐잖아요. 그렇다 그러면 결국은 이 표를 행사한 최대 그룹인 초선 그룹들이 당대표 선거를 염두에 두고 영남당 원내대표를 뽑았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는 겁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종대> 그럼 당대표 선거에 영향이 있다고 보는 거거든요.
◆ 장진영> 그거를 염두에 두지 않고 이렇게 당연히 염두에 두고 투표권을 행사했을 거거든요.
◇ 김종대> 그럼 당대표 선거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 장진영> 그럼 이제 원내대표가 영남, 당대표도 영남 이렇게 되면 이제 영남당이라는 꼬리표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러면 이제 당대표는 그럼 다른 뭔가 수도권 정당이다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그런 움직임이 있지 않을까.
◇ 김종대> 그러면 나경원 전 의원이 아무래도...
◆ 장진영> 그래서 이제 나경원 전 대표가 이제 아직 선언을 안 했습니다마는 지금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많이 알려져 있고 권영세 의원도 있고 김웅 초선 의원도 있고 이런 수도권 후보들이 상당히 원내대표 선거를 보고 고무가 되어 있다 이런 얘기들이 좀 들리죠.
◇ 김종대> 당대표를 비영남으로 뽑기 위한 어떤 그 일종의 전략이다 이런 말씀이시거든요. 동의하세요?
◆ 조현욱> 저는 영남당이라는 생각은 안 하고요. 이번에 나온 4명의 후보를 생각을 해 보면 김태흠 의원 같은 경우에는 또 하나의 상징하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권성동 의원님이나 유의동 의원님 같은 경우에는 또 다른 상징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경력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배제를 하고 나면 한 분이 남아서 당선이 됐는데. 저는 이 이유가 국민의힘 내에서 흐르고 있는 소위 자강론. 구심력 이런 것들이 작용한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현재 국민의힘 내에서 당대표 선거도 그럴 것 같습니다. 자강론을 중심으로 해서 내세우는 후보에 대한 지지가 좀 높지 않을까? 라고 현재 느끼고 있습니다.
◇ 김종대> 그래요? 한번 예측이 맞는지 이걸 한번 우리가 흥미진진하게 우리가 보기로 하겠습니다. 원내대표 되자마자 김기현 원내대표 법사위원장 이거 훔쳐간 장물이다, 내놔라. 이러면서 민주당을 향한 어떤 선전포고 같은 굉장히 어떤 강성투쟁 이미지를 보이고 있어요. 앞으로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한 말씀 씩 부탁드립니다.
◆ 장진영> 그게 지도부가 새로 구성이 됐고.. 지금 이번에 재보선 결과 성적표를 우리가 보면 민주당이 참패했고 그 참패의 원인으로 민주당이 여러 가지 이제 분석을 할 텐데 그 독주에 대한 반감 이게 상당히 저는 컸다라고 분석을 한 게 맞다고 봐요, 민주당이. 그런데 이제 그렇게 분석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 부분이 아니라 우리가 더 드라이브를 못 걸어서 이렇게 진 것이다라는 분석이 또 안에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분석이 힘을 얻는다 그러면 저는 법사위원장이든 상임위원장이든 이거 정상화는 어렵다라고 보고요. 여기서 말씀드리는 정상화라는 것은 이제 관행이라는 게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갖는게 관행이었지 않습니까? 그렇게 돌아간다고 그러면 서로 이제 견제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구조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정상화라고 얘기할 수 있는데 그렇게 가기가 저는 어려운 상황 아니냐 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윤호중 원내대표가 취임 일성이 타협은 없다라고 얘기를 했고 또 최고위원회 자체가 친문 일색으로 구성이 돼 있고. 그렇다 그러면 다른 길로 갈 만한 유인이 없는 거죠. 인센티브가 없어요. 그렇다 그러면 결국은 지금 이제 민주당이 다 장악하고 있는 지금 상황으로 갈 것이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민주당이 저렇게 독주를 하더니 이번 선거에서 저렇에 쓴맛을 봤는데 민주당의 독주가 국민의힘에게 과연 정략적으로만 봤을 때, 정치적으로 판단했을 때 불리한 것이냐. 이렇게 이제 생각을 하겠죠.
◇ 김종대> 그래요? 아니, 그러면 타협의 여지는 없습니까? 뭔가 좀 협상의 여지 이런 거 좀 생각해 볼 수 없어요. 조 보좌관님?
◆ 조현욱> 저는 이제 좀 다른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저는 국회에서 좀 오래 일하면서 지금 현재 가장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는 게 국회 부의장이 없는 국회입니다. 지금 국회부의장이 1명밖에 없지 않습니까?
◇ 김종대> 그렇죠.
◆ 조현욱> 제 경험상으로는 국회부의장이 1명밖에 없었던 국회는 없습니다.
◇ 김종대> 기억에 없어요. 저도 없습니다.
◆ 조현욱> 그리고 그래서 이번에 새로운 두 원내대표가 사실 저는 그것에서부터 시작을 했으면 좋겠어요. 국회부의장이 저희가 자조적으로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해야 되는 일이 국회의장이 어디 비웠을 때 대신 사회 보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부의장은 국회 양당의 추천을 받아서 하는 자리기 때문에 양당 원내대표를 또 같이 일을 하는 역할들이 있습니다. 같이 지원을 해 주고. 대신 사회를 보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부터 좀 정상화시키고. 국민의힘에서 지금 법사위원장을 달라고 하는 것이 단순하게 이것이 안 될 걸 알면서 싸우는 거라면, 사실은 협상의 여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정치적인 거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면 다른 6개 상임위 포함해서 논의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하고요. 다만 국회의원들의 기류를 보면 참 이렇습니다, 그러니까. 경험을 해 보셔서 아시겠지만 1년짜리 상임위원장에 대해서 사실은 매력, 가치가 없죠.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에는 1년짜리 상임위원장은 협상카드인 경우가 많습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 조현욱> 여기까지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끝으로 대권주자에 대해서 두 분께 각기 다른 질문을 좀 드리고 싶어요. 우선 민주당의 현재 친문이 최고위원에 많이 도약을 하다 보니까 대권주자 지형에 있어서도 이재명 지사에 대한 견제가 심화될 것이다 이런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조현욱> 명백한 현실은 우리 당내에서의 부동의 1위 후보는 이재명 후보이고 그다음 야권에서는 현재 윤석열 전 총장 이렇게 돼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저희 당 같은 경우에는 다음 달부터 예비경선이 시작됩니다, 6월부터. 9월에 이제 확정을 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너무 없습니다. 제3의 후보가 나오기에는 사실은 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정치 일정만 놓고 보면 어렵다고 보고요. 그래서 한쪽에서 나오는 얘기가 이제 후보를 결정하는 시기를 좀 미루자라는 주장들이 현재 나오고 있는 거죠.
◇ 김종대> 그러면 당헌당규가 다 바뀌어 있는데...
◆ 조현욱> 맞습니다. 그걸 고치자고 하겠죠. 만약에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래서 당헌당규 개정 얘기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재명 지사가 예정대로 갈 것 같습니다.
◇ 김종대> 견제의 목소리도 좀 잦아들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조현욱> 맞습니다.
◇ 김종대> 좋습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총장 영입에 대해서 좀 힘을 빼는 것 같습니다. 어쩐 일인지 자강으로 치우치는 것 같아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 장진영> 그게 맞는 길 아닐까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도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계속 그런 말씀을 하셨지만 당 바깥에 있는 후보한테 자꾸 기대려는 그런 모습에 대해서 이제 비판도 많이 하셨는데. 저는 윤석열 전 총장을 원하면 원할수록, 자강을 하는 게 맞다 이렇게 봅니다. 그러니까 매달려서 이렇게 모셔오는 그런 게 아니고 윤석열 전 총장이 들어오고 싶은 정당을 만드는 것이 자기 발로 들어오고 싶다. 저기 들어가면 내가 대통령이 될 수 있겠다 라고 판단할 수 있는 그런 정당을 만드는 것이 국민의힘도 살고 윤 총장도 사는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 김종대> 그러면 윤석열 전 총장 입장에서는 이번에 당 지도부 선거라든가 좀 앞으로 국민의힘이 어떻게 가는 걸 예의주시하게 보고 있다고 보십니까?
◆ 장진영> 당연하죠, 당연하죠. 그러니까 이 당이 국민의힘으로 내년에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냐, 이게 가장 첫 번째 판단 기준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대해서 마음의 문을 여느냐 열게 하느냐 그만큼 바뀌고 혁신을 하느냐. 그게 저는 첫 번째 기준이 될 거라고 봅니다. 윤석열 총장한테도. 또 국민한테도 저는 그럴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은 스스로 변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저는 가장 먼저 해야 될 일이고요. 지금 구성되는 지도부도 꼭 그렇게 돼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만 있겠습니까? 유승민, 원희룡 또 다른 후보군에 대해서도 앞으로 조금 더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요?
◆ 장진영> 물론입니다. 그 혁신과 변화의 경쟁에 그런 말씀하신 유승민 또 우리 당의 원희룡 이런 분들이 경쟁을 해야 되겠죠. 저는 굉장히 중요한 우리 당의 플레이어라고 보거든요.
◇ 김종대> 중요한 플레이어다. 요즘 들어서 옛날에는 대선 얘기를 하면 국민의힘이 할 얘기가 별로 없었는데 갑자기 할 얘기들이 많아지신 것 같아요.
◆ 장진영> 옛날에는 없었습니까?
◇ 김종대> 옛날에는 뚜렷한 후보가 전혀 안 보인다고 그랬었는데.
◆ 조현욱> 요즘에 야권 후보들이 참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 김종대> 야권 후보들의 파이가 커지고 있습니까?
◆ 조현욱> 맞습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정치업 오늘 여기까지입니다. 장진영 변호사, 조현욱 보좌관. 두 분 수고 많았어요.
◆ 장진영> 감사합니다.
◆ 조현욱> 감사합니다.김종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