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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사저 공사 중단되자 靑 "잠시 멈춘 것, 계획 변동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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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반대 현수막 등 걸리자 靑 공사 일시 중단
옛 사저 있던 매곡마을 주민들은 "돌아오라"며 환영 현수막
靑 관계자 "철저히 하자는 취지에서 잠시 공사 중단한 것, 사저 변경 검토 안 해"

지난 2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대통령 사저·경호시설 건립터에 흰 팬스(붉은 선)와 중장비가 보인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신규 사저 공사가 주민들의 반발로 중단되면서 각종 추측이 나온 가운데 청와대는 "일시 중단일 뿐, 건립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출입기자들에게 사저 공사가 중단된 것과 관련해 "잠깐 공사를 멈춘 것일 뿐 사저 건립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 부부는 취임 전 거주하던 경남 양산 매곡동 사저가 외진 곳에 있고, 경호시설을 지을 공간이 부족해, 통도사 인근인 경남 양산 하북면 지산리에 위치한 평산마을에 2630.5㎡(795.6평) 규모 대지를 매입했다.

막상 공사가 시작되자 신규 사저 앞에는 일부 주민들과 단체를 중심으로 공사에 반대하는 현수막이 다수 걸리는 등 마찰이 생겼다. 마을 주민들은 대규모 공사로 소음과 분진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추후 일대 교통이 복잡해질 것 등을 고려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오후 경남 양산시 덕계동 매곡마을 문재인 대통령 내외 기존 사저 주변에 '대통령님 기다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반면에 과거 사저가 위치한 양산 덕계동 매곡마을 입구에는 대통령을 기다린다는 현수막이 걸렸다. 주민들은 "가던 발길 돌리십시오", "대통령님 매곡 주민은 기다립니다"는 현수막을 여러개 걸어 문 대통령을 환영했다.

결국 평산마을 신규 사저 공사가 중단되면서 문 대통령이 사저를 원래 있던 매곡동으로 옮기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먼지나 소음 발생 가능성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나와, 더 철저히 준비하자는 취지에서 잠시 공사가 멈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저를 다른 곳으로 변경하는 등의 검토는 하지 않고 있다"며 신규 부지에 사저를 지을 것임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앞서, 문 대통령은 사저 부지 매입과 관련해 야당이 농지법 위반을 주장하자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며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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