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지역 교회에 부착돼 있는 전단지. 독자제공
강원 강릉지역에서 교회를 비방하는 전단지를 무단으로 부착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지역 목회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8일 오전 6시 30분쯤 강릉지역 A 교회 목사는 교회 입구에 부착된 수상한 전단지를 발견했다. 전단지에는 '교회의 죄악, 교회 사망선고' 등의 선정적인 단어가 포함된 비방내용이 담겨있었다.
A 교회 목사는 "새벽기도를 마치고 교회입구 기둥에 붙어있는 것을 봤다"며 "CCTV를 확인해보니 어제(27일) 교회에서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이 오토바이를 타고 헬멧을 쓴 채 순식간에 붙이고 갔다"고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전단지의 내용이 무분별한 비방의 내용인 것 같아 무척 불쾌했다"고 전했다.
의문의 인물이 헬멧을 쓰고 교회내에 무단으로 전단지를 부착하고 있다. 독자제공
이 같은 사례가 지역의 또 다른 교회에서도 발생하면서 교계에서는 동일 인물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B 교회 목사는 "교회 안내표지판에 붙어있던 전단지를 떼고 보니 굉장히 지저분해져 표지판을 더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다른 교회에서 발생한 사건과 같은 사람이 한 것 같은데 이런 행동을 한 사람은 꼭 붙잡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같은 피해가 잇따르자 강릉시기독교연합회(이하 강기연) 차원에서도 사태 파악에 나섰다.
강기연 관계자는 "지역 내 회원교회에 메시지를 보내 유사한 피해가 더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며 "피해 사례가 확인되면 증거자료를 가지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해 교회측은 이날 이 같은 피해사례를 즉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단으로 부착된 전단지. 독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