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제공
정부가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실질 GDP 속보치'에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GDP가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대비 1.6%, 지난해 1분기 대비로는 1.8%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2.1%와 4분기 1.2%에 이어 세 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지난해 2분기 -2.7%와 3분기 -1.1%, 4분기 -1.2% 등 세 분기 동안 지속했던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플러스 반등했다.
1분기 실질 GDP 규모는 470조 8천억 원으로 잠정 집계돼 코로나19 위기 직전인 2019년 4분기 468조 8천억 원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1분기 1.6% 성장은 국제기구 및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전망치를 훨씬 뛰어넘은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국제기구 및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1분기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0%대 후반에서 1%였다.
기재부는 "이 경우 위기 이전 수준 실질 GDP 규모 회복은 2분기에나 가능할 전망이었는데 한 분기를 앞당겨 1분기에 위기 이전 수준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재부는 "경제 규모 10위 이내 선진국 중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빠른 회복 속도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2019년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GDP 백분율은 우리나라가 100.4로 미국 98.9와 캐나다 98.1, 일본 97.7 등을 앞섰다.
경제 규모 10위 이내 국가 중 우리나라보다 회복 속도가 빠른 나라는 중국(106.9)과 인도(102.5) 두 나라뿐이었다.
기재부는 "예상보다 빠른 경제 회복이 가시화했다"며 올해 우리 경제가 애초 예상인 3.2%를 넘는 성장 경로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IMF(국제통화기금)와 글로벌 투자은행 등은 이미 올해 우리나라 전망치를 3%대 중후반까지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IMF는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3.6%로 올렸고, 골드만삭스와 JP 모건 등 7개 글로벌 투자은행의 이달 전망치는 평균 3.9%를 기록했다.
기재부는 오는 6월 중순 올해 성장률 수정 전망치와 함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