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푸트니크 V. 연합뉴스
러시아가 코로나19 확산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은 인도에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기로 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는 다음달 1일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V’를 공급받는다고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에프 최고경영자(CEO)가 전했다.
다만 인도에 공급되는 스푸트니크 V의 구체적인 양과 생산국은 밝히지 않았다.
인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붕괴에 직면했다. 미국과 독일, 영국 등 전 세계가 응급의료 지원에 나선 상태다.
트미트리에프 CEO는 인도에 첫 스푸트니크 V 물량이 5월 1일 도착할 예정이라면서 "인도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빠져나오는데 러시아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부펀드인 RDIF는 개발을 지원한 스푸트니크 V를 전 세계에 판매하고 있다. 이미 인도의 5개 공장에서 연간 8억 5000만회분의 백신을 생산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RDIF는 인도에서 올 여름까지 한 달에 5000만회분의 백신을 생산하고 그 이후에는 더 많은 백신을 생산하길 기대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의 제약사 파마신테즈는 러시아 정부가 승인하면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100만개를 5월 말까지 인도에 고급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미국은 안전성 검토를 마치는 대로 6000만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다른 나라에 제공하기로 했다. 인도가 첫 공급대상으로 꼽힌다. 인도의 요청에 따라 백신의 원료물질도 수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