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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일성 회고록 출판' 관련 수사착수…시민단체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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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고발장 접수…27일 가처분신청 관련 심문기일

연합뉴스

 

경찰이 북한 김일성 주석의 항일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8권 세트) 출간과 관련한 고발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지난 22일 이 출판물과 관련한 한 시민단체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산하 안보수사대에 사건을 배당했다. 경찰은 출판 경위와 과정 등 기초사실을 확인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고발은 지난 23일 해당 서적의 판매를 금지해달라며 서울서부지법에 가처분소송을 제기한 법치와자유민주주의연대(NPK) 등이 아닌 다른 시민단체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도서출판 민족사랑방은 지난 1일 '세기와 더불어' 세트를 출간하고 교보문고 등 온라인 사이트 등을 통해서도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출판사와 서점 간 직거래 방식이 아니라 800여개의 국내 출판사가 조합원으로 가입한 출판인단체 '한국출판협동조합'을 통해 온·오프라인 서점에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고록은 과거 북한 조선노동당출판사가 펴낸 원전을 그대로 옮긴 데다 통일부 등 당국의 사전 협의 및 반입 승인 없이 출판된 것으로 드러나 위법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면서 교보문고는 지난 23일부터 온·오프라인 판매를 중단했고, 예스24·알라딘 등 다른 온라인 서점들도 현재는 판매를 중지한 상태다.

한편, 해당 서적에 대한 NPK 등의 가처분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도태우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27일) 오후 4시 40분 서울서부지방법원 김일성 회고록 판매금지 가처분 심문기일이 지정됐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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