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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시민단체, 코로나 여파 중학교 학력 양극화·고교 학력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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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지난달 25일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박종민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중·고등학교에서 중위권이 크게 줄어들었고 중학교에서는 학력 양극화가, 고등학교에서는 학력 저하가 심화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6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3년간 전국 8개 시도에서 표본으로 선정한 중·고교 1259곳의 수학 학업성취도 분포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결과 조사 대상 중학교의 75.9%, 고등학교의 66.1%에서 2020학년도 1학기 수학 중위권(B~D 등급) 학생이 2019년 1학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권 감소는 중학교에서 더 두드러져 2020학년도 상위권(A등급)의 경우 조사 대상 중학교의 66.2%에서 상위권이 전년보다 더 많아졌다.

하위권(E등급)은 조사대상 중학교 중 56.9%, 고등학교 중 66.4%에서 늘었다.

그러나 고등학교에서는 증가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표본으로 선정된 중·고교 973개교에서 2020학년도 1학기 국어·영어·수학 학업성취도를 2019학년 1학기와 비교한 결과 중위권 비율은 중학교에서 5.8%포인트, 고등학교에서 4.4%포인트 감소했다.

중학교에서는 상위권이 전년보다 2.3%포인트 늘었지만, 고등학교에서는 1.3%포인트 줄었다.

하위권 비율은 중학교 3.5%포인트, 고등학교 5.7%포인트 늘어나는 등 학교급과 관계없이 모두 증가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기존에도 학교 현장에 교육격차는 존재했지만, 지난 한 해 코로나로 등교수업이 줄면서 발생한 학습 손실이 가중되면서 평균적 학습 수준을 유지하던 중위권이 중·고등학교에서 모두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고등학교는 중학교보다 학습 수준이 어려운데, 코로나로 줄어든 등교수업을 고려해 평가 난이도를 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대입 준비의 영향 탓에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로 인해 고등학교에서는 일정 수준의 시험 난이도가 유지되면서 하위권이 특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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