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백신 접종 피해가족의 눈물을 외면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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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예방주사 후 부작용 호소하는 청원 잇따라
안전성 논란이 계속되면 접종 기피현상만 확산할 뿐
11월 집단 면역은 코로나 종식시킬 유일한 무기
신속하고 촘촘한 백신 부작용, 치유 대책 뒤따라야
부작용에 대해선 정부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 백신 예방주사를 맞고 난 뒤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40대가 사지가 마비되는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사연이 올라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 환자의 남편은 "간호조무사인 아내는 우선 접종자라 백신을 선택할 권리도 없었다며 AZ 접종을 한 뒤 19일 만에 사지가 마비돼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주일에 400만원씩 나오는 치료비와 간병비도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지만 보건소와 시청, 질병청 등 어느 곳도 책임있는 답변을 해주지 않은 것에 더 억장이 무너졌다고 한다.

건강하던 이가 1천만 명당 세 명 꼴로 생기는 희귀병인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 진단을 받은 것이다.

오죽하면 '백신을 맞지 말고 코로나에 걸리는 게 더 현명했다'는 의문이 들었다고 했겠나.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뒤늦게 문재인 대통령이 치료비 지원 등 할 수 있는 조치들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지시했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접종 후 1시간 만에 숨진 80대 노모, 신체 일부가 마비되는 뇌출혈 증상을 겪는 20대 공무원, 이상반응을 보이다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70대의 사연 등도 억울함은 매한가지다.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 의심되는 사례들이지만 '기저질환자'이거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백신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면 될수록 접종 기피현상만 확산할 뿐이다.

20, 30대나 우선 접종 대상자들은 '검증된 백신을 맞겠다'며 접종을 기피하려 하고,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들은 '백신을 맞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1억5천 만 회 분량의 백신을 확보해 오는 6월말까지 고령층을 비롯해 1200만 명에게 1차 접종을 마치는 등 11월 전 국민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집단 면역은 코로나 19를 종식시킬 수 있는 유일한 무기다.

그러나 백신 불안감으로 접종 기피현상이 확산한다면 11월 집단면역은 불가능해질게 뻔하다.

살얼음판을 걷듯 조심스러운 방역체계마저 깨질 수 있다.

백신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일이 급선무인 이유다.

문 대통령이 그동안 "백신의 안전성에 조금도 의심을 품지 말고 접종에 응해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백신 부작용과 치유에 보다 신속하고 촘촘한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가능성을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고 접종 후 이상증세를 보이면 객관적인 조사와 함께 인과성에 대한 판단 근거 등을 자세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

또 백신 부작용에 대해서는 피해자를 적극 보호하고 의심되는 피해에 대해서도 국가가 치료해 주는 게 마땅하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로 "부작용에 대해선 정부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던 그 약속을 의심하게 해선 안된다.

백신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과 가짜 뉴스도 경계해야 하지만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부를 믿고 신뢰할 수 있다는 강한 메시지다.

'국가를 믿고 백신을 접종했을 뿐인데 돌아온 것은 개인이 감당하기엔 너무 큰 형벌뿐'이라는 피해가족의 울분이 더 이상 나오게 해선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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