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용 최소잔여형 주사기(LDS)에서 이물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4건 추가로 접수돼 현장 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실시했다.
식약처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9일~21일 사이 주사기 바늘 부위 투명한 접착제 추정 물질, 주사기 내부 검은색 이물, 주사기 액이 닿지 않는 밀대 중간 갈색 이물, 주사기 내부에 검은색 섬유질 추정 물질 등 4건의 이물 발생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주사기 이물은 지역 예방접종센터의 백신 접종 전 사전점검과정에서 발견됐다.
식약처는 이물 발생 원인조사를 위해 곧바로 해당 제조업체(2개소)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고, 제조공정에서의 이물 혼입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작업 환경, 오염 관리, 육안 검사 등에 대한 관리 강화 및 예방조치를 명령했다고 전했다.
또 식약처는 주사기에서 발견된 이물이 실제로 바늘을 통과하는 지에 대해 현장에서 실험을 실시했는데, 주사액만 나오고 이물은 주사기 내에 잔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식약처는 21일 최근 발생한 LDS 주사기 이물의 인체 위해성 여부와 백신 효과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의료인 등 전문가 자문을 받았다.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주사기의 이물이 인체로 유입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국민 안전성에 대한 문제는 만일의 가능성까지도 고려해 대응해야 한다고 자문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윤창원 기자
또 전문가들은 혹시라도 인체에 유입되는 경우 다양한 이상 반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생산 공정에서의 엄격한 품질관리 및 접종 현장에서의 충분한 주의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주사기 내 이물이 백신의 유효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식약처는 "백신접종센터 등에서 예방 접종을 하기 전에 반드시 매뉴얼에 따라 이상 유무를 확인하도록 하고, 질병청과 '핫라인'을 구축해 백신 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겠다"며 "국내 주사기 업체가 대부분 중소업체라는 현실적인 한계를 고려해 국내 민간기업 중 공정 및 품질관리가 우수한 기업과의 민관 컨소시엄을 통해 공정관리에 대한 기술지원을 실시하는 등 재발방지 방안을 관계부처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