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종사자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백신접종 대상자들이 백신을 접종하기 전 대기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올해 1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예방 효과를 분석한 결과, 접종 후 2주 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효과율은 90.4%, 화이자는 100%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 75세 이상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두 100% 예방효과율을 보였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올해 1분기 백신 접종자 87만 1283명 중 접종 전 확진된 2778명을 제외한 86만 8505명에 대한 백신 효과 분석 결과를 밝혔다. 이 중 14일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한 접종자는 76만 6103명이고 미접종자는 10만 2402명이었다.
분석 대상자는 요양병원·요양시설(65세 미만 종사자 및 환자·입소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코로나치료병원 종사자, 코로나1차 대응요원 등이다. 분석 기간은 접종을 시작한 2월 26일부터 7주간이다.
이 기간 동안 현재까지 백신 접종자 중 확진자는 105명으로 접종자 10만 명당 발생률은 13.7명으로 집계됐다.
백신 종류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확진자는 101명이었고, 화이자 백신 접종 후 확진자는 4명이었다. 1차 백신 접종 후 경과 기간을 고려할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14일이 경과한 접종자 중 확진된 사례는 60명이었고, 화이자 백신 접종자 중 해당 기간에 확진자는 없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주사기에 소분 조제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1분기 접종 대상자를 접종 후 7주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백신 1차 접종 후 14일 이상 경과시 백신효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90.4%, 화이자 백신이 100%으로 확인됐다.
반면 같은 기간 1분기 접종대상자 중 미접종자 10만 2402명에서 93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만 명당 90.8명 꼴이다.
75세 이상 연령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효과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대상은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상자 중 75세 이상인 389만 6634명에서 접종 전 확진된 6902명을 제외한 388만 9732명이다. 이중 14일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한 대상은 41만 3570명이고 백신 미접종자는 접종 대상자 중 해당일까지 접종을 받지 않은 347만 6162명이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날로부터 4월 14일까지 75세 이상 접종자 중 확진자는 6명으로, 접종자 10만 명당 발생률은 1.5명이었다.
항공업계 종사자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한 항공 운항 승무원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종류별로 분석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확진자는 1명이었고, 화이자 백신 접종 후 확진자는 5명이었다. 두 백신 모두 접종 후 14일이 경과한 뒤 확진된 사례는 없었다.
75세 이상 접종대상자에서 1차 백신 접종 후 14일 이상 경과한 때 백신효과는 아스트라제네카 및 화이자 백신 모두 100%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75세 이상 접종 대상자 중 미접종자 347만 6162명 중 확진자는 550명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방대본 관계자는 "이번 효과 분석은 대상자별 접종 후 관찰 기간의 차이를 보정한 결과가 아니며 접종 후 관찰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