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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정도 안됐는데…" 군공항이전설에 '유령주택' 지은 투기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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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인 화옹지구에 인접한 우정읍의 한 밀집주택 단지 모습. 20여채가 1미터 남짓한 간격으로 다닥다닥 들어서 있다. 박창주 기자

 

경기도 화성 우정읍의 한 농촌마을. 난데없이 다닥다닥 붙은 주택 20여 채가 눈에 들어왔다. 주변 농가 주택들과는 확연히 다른 형태다. 조립식으로 허술하게 지어져 사람이 살 것 같지 않아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문틈에 꽂혀 있는 오래된 각종 고지서와 '0'을 가리킨 채 깜빡이는 전기계량기 숫자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음을 쉽게 짐작케 했다.

일부 주택 출입문들에는 오래된 우편물들이 곳곳에 방치돼 있다. 박창주 기자

 

100m 정도 떨어진 곳에도 이처럼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임시주택 10여 채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마을 원주민들은 이곳을 '유령주택'이라고 불렀다. 한 주민은 "군공항 온다는 소문이 돌더니 작은 집들이 늘었다"며 "여태 사람 사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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