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청사 전경. 전라북도 제공
전라북도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 경비노동자 휴게시설에 대한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전라북도는 이달 말까지 도내 모든 공동주택(1499개 단지)을 대상으로 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규모·위치, 휴게시설 내 냉방기 설치 현황, 관리 규정, 가전제품 비치 여부 등을 조사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공동주택 노동자의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아파트 경비노동자 근로환경 개선 요구가 각계각층에서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 2월 전북도의회가 아파트 경비노동자 2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면조사 보고서를 보면, 도내 경비노동자 평균 연령은 66.4세로 고령자가 대부분이었다.
또한 휴게공간이 따로 없는 환경에서 대다수가 24시간 맞교대 근무를 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북도에 따르면 도내 공동주택 경비노동자는 전체 3천121명이다.
소규모 아파트 단지 등을 포함하면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전라북도는 공동주택 경비노동자 휴게시설 실태를 파악해 노동환경 개선 방안을 세울 방침이다.
개선 계획을 토대로 내년 예산에 냉방기 설치 등 휴게시설 정비 사업을 포함한다는 계획이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공동주택 경비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을 통해 입주민과 경비노동자 모두가 행복한 상생의 공동체 문화가 널리 퍼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