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초·중·고교 신학기 첫 등교. 사진공동취재단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로 4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학교내 감염 비중이 11.3%로 지역사회 감염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학교방역 관련 긴급 영상회의에 참석한 최은화 서울대 교수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학생들의 코로나19 감염 경로를 분석한 결과 3월 한 달간 교내 감염 비중은 11.3%에 그쳤다.
반면 가정 내 감염은 55.5%, 지역사회 감염 19.4%로 교내 감염 비율보다 높았다.
3월 한 달 동안 전체 학교 중 '교내 전파가 발생한 학교는 유치원 12곳, 초등학교 21곳, 중·고등학교 29곳 등 62곳으로 집계돼 전체 2만 415개 학교 가운데 0.3%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1일부터 4월 1일까지 한 달간 학생 확진자는 1103명, 교직원 확진자는 156명으로 개학 전보다 증가하긴 했으나 3차 유행 시기이던 지난해 12월보다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학기 개학 후인 3월 학생 확진자 발생률은 10만 명당 3.49명으로, 전체 인구 감염률인 10만 명당 5.84명보다 낮았다.
등교한 학생들. 사진공동취재단
특히 초1~2학년이 매일 등교하면서 신학기 등교 일수가 늘어난 초등학교의 경우 10만 명당 학생 확진자는 1.48명으로, 유치원(4.49명), 중학교(1.77명), 고등학교(3.18명)보다 오히려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학교는 지역 사회 대비 여전히 낮은 코로나19 발생률을 보이고 있으며 학령기 연령의 주된 감염경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확진자 급증과 관련한 등교수업 축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라 학교 밀집도를 조정한다는 원칙에 따른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체 확진자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등교수업에 대한 부분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졌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따라 학교 밀집도를 달리하는 원칙이 있기 때문에 매뉴얼에 따라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