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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吳, 어제는 "파이시티, 제목만 기억"…과거엔 "서울시에서 신경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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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터미널→백화점·오피스텔로 용도변경 '파이시티'
오세훈, 5일 토론회에서 "제 임기 중 아니다, 제목만 기억"
2008년 국정감사에서 "서울시 입장에서도 상당히 신경 썼다"
시장 시절 재정비 방안 보고받고 검토회의 열기도
吳 측근은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현금받은 혐의로 유죄 확정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양재동 파이시티 사업 인·허가를 놓고 "제 임기 중에 인·허가를 했던 상황은 아닌 것으로 기억을 한다"고 했지만, 2008년 국정감사에서는 다른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 후보는 2008년 국토해양위 국정감사에서 '도시계획시설의 결정·구조 및 설치기준에 관한 규칙과 어긋난 상황에서 몇가지 조건을 달아 파이시티 인·허가를 내줬다'는 취지의 지적에 대해 "사업을 시행하는 자 입장에서는 상당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서울시 입장에서도 상당히 신경을 썼다"고 했다.

하지만 오 후보는 5일 서울시장 후보 TV 토론회에서 파이시티와 관련한 질문에 "제목만 기억 난다"고 답했다.

자신의 임기 중에 파이시티 인·허가가 이뤄졌고 그 과정에서 "상당히 신경을 썼다"고 답을 한 것과 다소 동 떨어진 답변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 시작 전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CBS노컷뉴스 취재에 따르면 오세훈 전 시장은 지난 2007년 12월 12일 오후 4시 50분부터 50분간 접견실에서 '한국화물터미널 기능 재정비 방안'을 당시 장정우 교통국장으로부터 보고받았다.

서울시는 오 전 시장에 대한 보고에 앞서 12월 7일 관련한 태스크포스 회의를 개최하기도 했고, 오 전 시장 주재 회의 한 달여 뒤인 2008년 1월 23일에는 최창식 행정2부시장 주재로 도시교통본부장, 도시계획국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양재동 화물터미널 관련 검토회의'를 열기도 했다.

2008년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이어 오 전 시장 재임시인 2008년 8월 20일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도시계획 관련법령상 유통업무설비에 들어설 수 없는 ''업무시설''을 ''사무소''로 억지 해석해 파이시티측에 35층짜리 세 개동의 오피스텔을 지을 수 있게 허가해줬다.[관련기사: [노컷체크]'측근 뇌물' 파이시티 인허가, 오세훈 때 아니다?]

화물터미널에는 백화점과 오피스텔 등 다른 시설이 들어설 수 없지만, 수익 극대화를 위해 파이시티 측에서 업무시설 비율을 당초 6.8%에서 23%로 신청을 하기도 했다. 그 뒤 심의를 미루던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같은 해 8월 20% 비율로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

이 과정에서 로비 의혹도 불거졌다. 오 전 시장의 정무조정실장이었던 강철원 현 캠프 비서실장은 관련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달라며 서울시 국장들에게 청탁했고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3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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