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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0대 특이 혈전 사례 퇴원…"AZ백신 이득 훨씬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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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접종 뒤 특이 혈전 "항응고제 치료 통해 일주일만에 퇴원"
"정확한 원인은 불명…정밀 검사 여부 논의 중"
유럽의약품청 "백신 이득 훨씬 더 좋다" 결론
전문가 "전체적인 혈전증 오히려 감소…백신 맞아야"

지난 2월 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종합암예방접종센터에서 열린 백신 접종 모의 훈련에서 의료진들이 접종을 마친후 이상반응을 보인 참가자를 응급처치후 구급차로 옮기는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공동취재단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뒤 뇌정맥동 혈전증 진단을 받은 20대 남성이 1주일가량 입원치료를 받은 뒤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현지시간 30일 유럽의약품청(EMA)의 발표를 근거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 것이 이득이 더 크다고 밝혔다.

서울의대 나상훈 순환기내과 교수는 2일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브리핑에서 "해당 환자는 지난 16일 입원한 뒤 항응고제 등의 치료를 거쳐 22일 증상이 호전돼 퇴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가적인 합병증이 있지 않다면 항응고제 등의 치료를 하고 평균 일주일 전후에 퇴원을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으로 지난 1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은 뒤, 4일 뒤 심한 두통 등 증상이 생겨 16일에 병원을 찾아 입원했고, 뇌정맥동 혈전증 진단을 받았다.

뇌정맥동 혈전증은 백신을 맞지 않은 일반인에게서 자연적으로 10만 명당 1명 내외의 빈도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이러한 특이 혈전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면서 불안감이 커진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백신. 이한형 기자

 

나 교수는 "젊은 나이이고, 뇌정맥동 같은 특이 부위에 정맥혈전증이 생겼기 때문에 1차적인 원인에 해당되는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유전력이나 2차적인 원인에 해당되는 각종 자가항체병에 대한 검사를 시행했는데, 초기 검사상으로는 원인이 발견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최종 결론을 위해 3~6개월 동안 외래에서 항응고제 치료를 이어가며 보고된 증상이나 혈전이 사라진 뒤 재발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다른 검사를 시행할 수 있고, 추가적인 정밀 검사 시행 여부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현재 유럽의약품청은 뇌정맥동 혈전증과 같은 특이 혈전증에 대한 관찰은 필요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나 교수는 "유럽의약품청의 지난달 31일 발표는 18일과 똑같은 기조로 백신의 이득이 훨씬 더 좋고, 특이부위 혈전증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를 하겠다는 근본적인 내용은 바뀌지 않았다"며 "유럽에서 일반적인 정맥혈전증은 예상 발생건수가 580건 이상이지만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이후 170건 정도로 전체적인 혈전증 자체를 3분의 1 미만으로 줄이는 효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뇌정맥동 혈전증 발생 빈도는 10만 명당 0.4명 꼴로 유럽에 비해 낮아 발생건수는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전반적으로 백신접종 뒤 코로나19 감염 자체를 줄이고 사망자를 줄이는 효과가 객관적인 수치로 발표됐다는 점을 추가로 설명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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