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반도체 공장 전경. 삼성전자 제공
미국에 닥친 기록적인 한파로 지난달 16일(현지시각) 가동이 중단됐던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팹(공장)이 정상 가동을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오스틴 팹은 전력과 물 공급이 재개된 이달 초 시험 가동을 시작했고, 지난주부터 정상 가동에 돌입했다.
일각에서는 4월 이후에나 재가동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삼성은 협력업체 직원을 포함한 300여 명의 인력을 현장에 보내 생산 재개를 준비해왔다.
삼성전자 오스틴 팹은 14나노미터 공정의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테슬라 자동차에 들어가는 자율주행 칩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오스틴 팹이 예상보다 빠르게 재가동하면서 가동 중단에 따른 매출 감소폭도 줄어들 전망이다.
오스틴 팹의 지난해 매출은 3조 9000억원으로 하루 평균 매출은 100억원이 넘는다. 오스틴 팹이 이미 한달 이상 중단된 걸 감안하면 생산 차질에 따른 손실 규모는 3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정상 가동을 시작한 만큼 생산량을 빠르게 늘려 손실 규모를 상단 부분 만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오스틴 팹과 함께 가동이 중단됐던 차량용 반도체 업체 NXP와 인피니언의 공장도 최근 정상 가동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