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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이해력 OECD 평균 웃돌아…청년 소비성향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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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태도 성인 60% OECD 최소목표점수 미달
성인 장기 재무목표 계획·실현 노력 43.5% 불과

한국은행 제공

 

NOCUTBIZ
우리나라 성인의 전반적인 금융이해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소비와 저축 등에 대한 선호도를 나타내는 금융태도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은 저축보다 소비 성향이 강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20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66.8점으로 2018년 조사 때 보다 4.6점 상승했다. OECD 평균(62.0점, 2019년)보다 높다.

금융이해력은 금융지식·금융행위‧금융태도에 대한 이해 정도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10월 만 18∼79세 국민 2400명에 대한 면접 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조사결과 전 연령층의 금융이해력이 2018년보다 높아졌다. 다만, 청년층(18~29세, 64.7점)과 노년층(60~79세, 62.4점)은 전체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성별로는 남자(66.6점)와 여자(67.0점)가 비슷했다.

금융지식 및 금융행위 부문은 성인 10명 중 6명 이상이 OECD가 정한 최소목표점수를 달성한 반면 금융태도 부문은 4명 달성에 그쳤다.

금융지식 부문에서는 노년층이, 금융행위 부문에서는 청년층과 노년층의 미달 비중이 50% 수준이었다. 금융태도는 노년층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미달 비중이 60%를 넘었다.

최소목표 점수는 합리적인 금융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하다고 OECD가 제시한 기본 점수로 금융지식이 71.4점, 금융행위 66.7점, 금융태도 60.1점이다.

금융지식 점수는 73.2점으로 2018년(65.7점)보다 7.5점 높았다. 청년층 및 중장년층이 노년층에 비해 높게 나왔다. 성별로는 남자(74.4점)가 여자(72.0점)보다 다소 높았다.

항목별로는 '이자 개념'(93.1점), '위험과 수익간 관계'(87.3점), '인플레이션 의미'(80.2점) 점수가 80점을 상회했다. '복리 개념'(39.5점)에 대한 이해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금융지식은 재무목표가 있거나 금융상품을 신규로 선택한 사람, 금융‧경제교육을 받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달성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금융행위점수는 65.5점으로 2018년(59.9점)보다 5.6점 높았다. 중장년층(69.2점)의 금융행위가 청년층(61.4점) 및 노년층(59.7점)보다 활발했다는 평가다. 성별로는 여자(66.2점)가 남자(64.9점)보다 다소 높았다.

금융행위는 재무계획과 관리, 정보에 입각한 금융상품 선택 등 금융과 관련해 소비자가 하는 행위를 말한다.

항목별로는 '적극적인 저축활동'(97.0점), '가계수지 적자 해소'(91.4점)에서 점수가 높은 반면 '신중한 구매'(54.7점), '평소 재무상황 점검'(52.4점), '장기 재무목표 설정'(43.5점) 등의 행위점수는 낮았다.

금융행위는 재무목표를 갖고 있거나 소득 상실시 6개월 이상 생계비를 감당할 수 있는 경우, 노후 대비가 자신 있는 사람의 달성 비중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금융태도 점수는 60.1점으로 2018년(61.3점)보다 소폭(1.2점) 하락했다. 연령이 높을수록 금융태도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자(61.3점)가 남자(58.9점)보다 다소 높았다.

청년층의 경우 '저축보다 소비 선호'에 동의한다는 응답률이 34.2%로 반대 응답률(26.0%)보다 높게 나타났다.

청년층의 금융태도 점수는 소폭 개선(57.7점→58.9점)됐으나 최소목표점수 달성 비중(34.4%)이 금융지식 부문(68.5%)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소비를 선호하는 청년층의 금융행위 점수(60.1점)는 저축을 선호하는 청년층(63.7점)보다 저조했다. 특히 소비를 중시하는 대학생(취준생 포함) 10명 중 8명이 OECD의 금융행위 최소목표점수에 미달했다.

대부분의 성인이 적극적인 저축을 하고 있다고 응답(97.0%)했으나 장기 재무목표를 세우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성인은 43.5%에 불과했다.

금융이해력이 높으면 위기 대응능력도 양호하고 금융·경제교육 경험이 금융지식 및 금융행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경제교육의 효과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 청년층의 건전한 금융태도 조성을 위해 조기 금융·경제교육을 강화하고 노년층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금융 기본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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