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경찰서. 유선희 기자
대낮에 초등학생을 인질로 붙잡아 돈을 요구한 30대 남성이 신고 3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강원 강릉경찰서는 A(37)씨를 특수강도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6일 오후 1시 30분쯤 강릉시 한 아파트에서 흉기를 들고 집 안으로 침입해 초등학생을 인질로 잡아 돈을 요구하고, 집에 있던 현금을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집에 들어가는 초등학생을 뒤따라가 택배를 가장해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열어주자 흉기로 위협해 침입했다. 이어 초등학생을 인질로 잡고 부모에게 전화해 1억여 원의 돈을 요구했다. 이후 A씨는 돌연 집에 있던 현금 일부를 훔쳐 달아났다.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주변과 도주로 CCTV 등 추적 수사를 벌였다. 경찰 수사 3시간여 만에 A씨는 현장 검거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동기 등 수사를 진행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