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시승기]'패밀리SUV' 제네시스 GV80, 여전히 매력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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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충남 안면도 왕복 주행…'프리미엄 준대형 기능성' 갖춰
3.5리터 가솔린 모델…강력한 토크‧정숙성(NVH) '주행감성'
수입차 프리미엄 대비 가격 경쟁력, 상대적 아쉬운 연비

지난해 3월 출시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제네시스 GV80'을 3박4일 일정으로 시승했다.

본격적인 시승은 서울과 충남 태안의 안면도 사이 왕복 300km 구간에서 이뤄졌다. 고속도로와 안면도 북쪽에서 남단의 영목항까지 가로지르는 국도 등을 두루 타봤다.

GV80이 프리미엄으로써 체감되는 부분은 정숙성(NVH)이었다. 앞면과 1열 좌우측 유리창이 이중접합으로 처리돼 있어 풍절음이 적절히 걸러졌다. 소음은 줄이는 반면, 가상엔진사운드를 채택, 주행감성을 자극하는 소리를 키웠다.

제네시스 GV80. 현대자동차 제공

 

제네시스는 GV80은 3,0 디젤이 먼저 출시된 뒤 가솔린 2.5 터보, 3.5 터보 엔진 모델을 추가하면서 라인업이 완성됐다. 시승한 차량은 3.5리터로 시작 가격은 6587만원이지만, 거의 모든 옵션이 적용돼 8910만원짜리 모델이었다.

제원상 3.5 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 380마력(PS), 최대토크 54.0kgf·m 등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복합 연비는 8.6km/ℓ 다.(5인승, 2WD, 20인치 타이어 기준)

시승 차량은 높은 출력을 체감할 수 있는 가속감을 보여줬다. 고속도로의 추월 차선이나 국도에서 와인딩을 즐기기에 충분한 펀치감 있는 토크를 느낄 수 있었고, 고속주행 상황에서 안정감도 느껴졌다.

GV80의 급진 가속성능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초대를 기록했다.

GV80의 가솔린 3.5 터보 엔진은 △듀얼 퓨얼 인젝션(Dual Fuel Injection) 시스템 △수냉식 인터쿨러(Water Cooled Type Inter Cooler) 등으로 연비 효율과 응답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사륜구동인 시승차량은 제원상의 연비만큼 나오진 않았다. 고속도로 정속주행시 순간적으로 리터당 8~9km가 가능하지만, 일상에선 도심 연비를 기준으로 5~6km/ℓ 정도를 기록했다.

GV80의 큰 차체를 감안하면 다른 트림에 비해 3.5리터 모델이 적합할 것 같다. 그럼에도 연비가 좋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제네시스 GV80. 현대자동차 제공

 

하지만 그 외의 주행 감성은 '프리미엄', '국내 최고의 SUV' 등의 타이틀을 붙이기에 아깝지 않다. 특히 제동성능과 승차감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 가변식 댐퍼가 장착된 서스펜션은 도로의 상황을 전자적으로 예측(프리뷰)해 무르기를 조정해준다.

처음 탔을 때 다소 딱딱한 느낌을 받지만, 타면 탈수록 승차감이 좋아진다. 그리고 고속주행에선 다시 안정적인 느낌으로 바뀌기 때문에 실용성과 드라이빙의 재미 등을 두루 느낄 수 있는 고성능을 갖췄다.

GV80의 기본기는 높아진 국내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다. 동시에 수입 프리미엄 SUV에 비해선 한 체급이 낮은 가격이다. 7인승 옵션까지 적용 가능한 넓은 공간도 인상적이다. 가격 대비 높은 성능을 보여주면서 국내 수요가 높은 준대형 SUV의 실용성까지 겸비한 점이 매력 포인트이다.
그래픽=김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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