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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면화 사용 안해?…中 불타오르는 불매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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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나이키 이어 아디다스, 이케아, 유니클로 등으로 확산
일부 기업 '우린 신장산 제품 사용' 공개 발표
미국은 신장산 면화제품 수입 금지
기업들 미·중 가운데서 곤혹스런 처지

25일 베이징의 H&M 매장 앞. 연합뉴스

 

지난해 9월 신장산(産)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공표했던 스웨덴의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H&M을 상대로 시작된 중국의 불매 운동이 다른 글로벌브랜드 제품으로 옮겨 붙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신장에서의 인권탄압을 문제 삼아 중국 관리 4명과 단체 1곳을 제재하자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은 6개월 전인 지난해 9월 발표한 H&M의 성명을 문제 삼으면서 요원의 불길처럼 번지고 있다.

불매운동은 신장지역에서 제품을 공급받지 않는다고 밝힌 나이키로 옮겨갔다. 이후 아디다스, 유니클로, 갭, 필라, 뉴밸런스 등 글로벌 메이커로 확대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최근 2년간 신장 지역 면화와 단절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임에서도 불매운동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거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는 자사 모바일 게임인 '왕자영요'에서 버버리와 협업해 선보였던 의상을 제거했다. '왕자영요'는 지난해 일일 평균 이용자 수가 1억 명을 돌파한 중국 최고 인기 모바일게임이다.

버버리는 영국의 대표적 패션 브랜드로 신장에서 생산한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외국 기업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다.

텐센트가 운영하는 e스포츠 리그 '레전드 프로 리그'도 홈페이지에서 나이키의 로고와 상품을 내리고 나이키와의 파트너십을 중단했다.

이번 중국의 불매운동은 관주도의 성격이 짙다. 공청단에 의해 묻혀 있던 과거 H&M 성명이 끄집어내졌을 뿐만 아니라 인민일보, CCTV, 환구시보 등 관영 매체들의 캠페인과 집중보도로 확대재생산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불매운동은 2016년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중국에서 거세게 일었던 롯데 불매 운동을 연상키기도 한다.

불매 운동의 직격탄을 파하기 위해 일부 외국계 기업은 재빠르게 신장산 면화를 사용한다고 밝히고 나섰다.

글로벌타임즈 캡처

 

글로벌타임즈에 따르면 일본 의류 소매 업체 무인양품(MUJI) 중국 지사는 중국, 인도, 터키 등에서 생산되는 고품질의 면화를 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다수 기업들은 중국과 일본에 끼여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신장산 면화를 거부할 경우 중국에서 불매운동에 시달릴 수 있고, 신장 면화를 사용해 제품을 만들 경우 미국 시장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 1월 신장산 면제품과 토마토 제품에 대한 수입을 전면금지한 바 있다. 제3 세계에서 가공되더라도 면이나 토마토가 신장에서 생산됐다면 수입금지 품목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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