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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종인 "윤석열, 별 따려면? 파리들 단속 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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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별 따려면? 측근, 가족 집착 버려야
4월 8일 나는 짐싸서 떠날 것..돕는다면 누구?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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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번에는 국민의힘으로 가겠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만나보실 텐데요. 김종인 비대위원장. 단일화 과정에서 참 우여곡절이 많았죠. 당내 공격도 상당했는데 결국 오세훈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서 이거는 김종인 위원장의 전략이 승리한 거 아니냐, 김종인의 승리다, 이런 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을 만나서 지금의 정계 상황, 선거 상황 두루두루 질문을 했습니다. 어제 오후 국회에서 이루어진 인터뷰 지금부터 함께하시죠. 비대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김종인> 네.

◇ 김현정> 우선 참 아직 최종결론이 안 났습니다마는 본선보다 더 어렵다고 했던 단일화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승리를 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님 정말 한 번도 의심을 안 하셨어요? 국민의힘 후보가 될 거라는 거를?

◆ 김종인> 나는 솔직히 얘기해서 처음서부터 내가 확실해 있었어요. 결국 가서 현명한 시민들이 1당의 후보에 손을 들어줄 거라고 하는 그런 확신을 가지고 있었어요.

◇ 김현정> 처음부터 확신을 하셨어요.

◆ 김종인> 처음부터 그리고 나는 여론조사상에 나타난 지지율을 놓고 볼 것 같으면 항상 안철수 씨는 3등이었다고. 그렇기 때문에 둘이서 경선에 들어갈 것 같으면 당연히 우리 국민의힘의 후보가 될 거라고 그런 확신을 가진 거지.

◇ 김현정> 그러셨군요. 아니, 그런데 선거 때마다 이기면 이기는 대로 지면 지는 대로 예측을 잘하십니까?

◆ 김종인> 아니야. 그거는 내 오랜 경험에 의해서 하는 건데 누가 들으면 우스운 소리지만 초등학교 5학년 때서부터 내가 선거판에 뛰어다닌 사람이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 김현정 CBS '김현정의 뉴스쇼' PD.

 

◇ 김현정> 5학년 때부터요? 어떻게 선거판을 뛰어다니셨어요?

◆ 김종인> 아니, 정견 발표를 하면 그때는 개인 정견 발표를 할 때인데 정견 발표장에 가면 상당히 재미있어요. 개인 정견 발표하면 1000여 명의 사람들이 나오는 거니까 그때 가서 얘기하고 하는 걸 보면 내가 누가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 김현정> 초등학교 5학년 때도 맞히셨어요?

◆ 김종인> 맞혔죠. 요새 다 끝나면서 나오면서 들으면 그래도 우리는 이번에는 누구를 찍어야지 하는 소리가 많이 들려요.

◇ 김현정> 그렇죠.

◆ 김종인> 그런 소리를 들으면 누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나는 거지.

◇ 김현정> 그때부터 그러셨어요. 그런데 사실은 이번에는 단일화가 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내부에서 불만의 소리도 나왔단 말입니다. 심지어 김종인 위원장 그만 두셔라, 이런 소리까지 나왔지 않습니까? 그때는 좀 흔들리지 않았어요?

◆ 김종인> 나는 그 사람들이 무슨 자격으로 날 보고 그만두라고 그러는지 모르지만 나는 국민의힘의 소위 대표로서 우리 당의 후보가 단일화 돼야 된다는 것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고. 그러면 나는 내가 생각대로 끌고 갈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외부에 있는 사람들이 이래라 저래라 비난하고 나 이런 거에 대해서 거의 개의치를 않고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한 거야.

◇ 김현정> 어차피 결과는 내가 책임져야 하는 거니까.

◆ 김종인> 그렇죠.

◇ 김현정> 홍준표 의원은 안철수 한 명 이겼다고 오만하다 이런 글도.

◆ 김종인> 그 사람은 늘 그런 소리 하는 사람이니까 그런 말에 대해서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어요.

◇ 김현정> 개의치 않으십니까?

◆ 김종인> 네.

◇ 김현정> 다시 이야기를 돌려서 오세훈 후보가 이긴 이유가 뭐라고 분석하세요?

◆ 김종인> 나는 오세훈 후보가 이긴 이유는 기본적으로 소위 국민의힘이 바탕이 됐고 그동안 본인이 반성도 많이 한 것 같아요. 소위 시대의 흐름에 어떻게 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인식도 했고 그럼으로 인해서 오세훈 후보 자체가 중도 성향 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그래서 사실은 오세훈 후보가 나경원 후보를 당 경선에서 이기게 됐고 이번에 안철수를 이기게 된 계기도 그렇게 됐다고 봐요.

◇ 김현정> 그러면 반면에 안철수 후보가 진 이유는 또 뭐라고 분석하세요?

◆ 김종인> 안철수 후보가 진 이유는 간단해요. 세상에 자기 혼자서 처음에 12월 중순경에 내가 야당 단일 후보로 나가겠다, 그렇게 얘기를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지난 1월 6일 날 찾아왔어요.

◇ 김현정> 1월 6일날?

◆ 김종인> 그러고서 단일 후보로 출마를 하겠다. 그래서 단일 후보로 출마를 하려면 가장 쉬운 방법이 우리 당에 들어와서 경선을 하면 당신이 단일 후보가 아니라 그냥 원샷으로 끝날 수 있단 말이야. 그러니까 우리 당에 들어와라, 그랬더니 2번을 달고서는 안 되기 때문에 자기는 못 들어오겠다고 그러더라고. 그러면 당신이 못 들어오겠다고 그러면 우리가 우리 당에서 후보를 확정을 할 테니까 3월까지 기다려라 말이야. 그때 가서 둘이서 단일 후보로 만들면 되지 않느냐. 이 두 가지의 선택밖에 없으니까 어느 걸 선택하든지 나한테 연락을 해 달라, 그랬더니 밖에 나가서 하여튼 국민의힘에 가까이 간다는 건 절대로 불가한 것처럼 생각하고 지금까지 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우리 후보가 지난 3월 4일 확정이 됐는데 확정이 된 다음에서부터 단일 후보 협상에 들어간 거 아닙니까? 그 협상이라는 것은 결국 가서 주고받고 할 수밖에 없는 건데 일단 자기의 주장을 갖다 굽히지 않고 끝까지 자기가 요구한 대로 단일 후보 방식을 정하자. 그러니까 무턱대고 우리가 그걸 받아들일 수는 없는 거예요. 우리 나름의 생각대로 하고. 그래서 시간이 점차 지나가고 하니까 안철수 후보하고 오세훈 후보가 했을 때 제1야당의 조직력과 안철수의 개인적인 경쟁을 하니까 안철수 후보가 질 수밖에 없었던 거죠.

◇ 김현정> 그럼 1월 6일 두 분이 만나셨을 때 안철수 후보가 들어가서 거기서 경쟁하겠습니다라고 했었어야 된다고 보세요, 지금 결과적으로?

◆ 김종인> 했으면 자기가 후보가 됐었을 거예요.

◇ 김현정> 됐었을 거라고 보세요?

◆ 김종인> 네. 우리 당에 들어와서 했으면 안철수가 아마 후보가 됐을 거예요.

◇ 김현정> 아니, 여기도 많은 분들이...

◆ 김종인> 아니, 그런데 우리 당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 김현정> 그 당시에.

◆ 김종인> 지난 4월 15일 총선에서 대패를 하고 난 다음에 당 내부가 상당히 취약하고 자신이 없어요. 그러니까 안철수, 하니까 안철수가 오면 좋겠다 하는 이런 분위기가 깔려 있기 때문에 우리 당에 들어와서 했으면 안철수가 됐을 거예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국민의당 대표)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포옹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현정> 지금 와서 생각할 때는 판단을 거기서 실수했다라고 보시는 거예요?

◆ 김종인> 그렇죠.

◇ 김현정> 왜냐하면 나중에 합당하겠다는 얘기까지 나온 마당이니까.

◆ 김종인> 합당은 나중에 이제 급하니까 하는 소리고. 안철수 씨 쪽에서.

◇ 김현정> 아니, 그나저나 안철수 대표를 왜 이렇게 싫어, 안 좋아하세요?

◆ 김종인> 아니, 나는 안철수 대표를 안 좋아하는 게 아니에요. 내가 그분이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만났잖아요.

◇ 김현정> 그러셨죠.

◆ 김종인> 그 사람을 나만큼 많이 만나본 사람이 없을 거예요. 솔직하게 얘기해서 내가 그 사람에 대한 인격이나 모든 점에서 지도자로서의 훌륭한 자질이 있다고 내가 스스로가 확신을 가졌으면 내가 안철수 후보 단일화하는 데 찬성도 했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그런 내가 확신이 없는 한은 나는 그런 짓을 못 하겠다 이거야.

◇ 김현정> 안철수라는 어떤 정치인을 보면서는 그 정도 리더로서의 자질까지는 발견을 못 한 건 솔직히 그건 그렇다는 말씀.

◆ 김종인> 아니, 내가 솔직히 얘기해서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에요.

◇ 김현정> 시장 도전은 좌절했지만 다음 대선에서의 역할은 안 대표가 꿈꾸고 계시는 것 같던데.

◆ 김종인> 글쎄. 꿈이야 꿈으로 사라질 수 있겠지.

◇ 김현정> 질 수도 있고 안 사라질 수도 있고?

◆ 김종인> 글쎄, 그거는 앞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봐야 알겠지.

◇ 김현정> 그제 한 인터뷰에서는 대선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그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 김종인> 아니,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뭐냐 하면 또 지금처럼 무슨 단일화 가지고 옥신각신하는 그런 문제가 또 생기지 않을까 하는 내가 그 기우에서 하는 얘기예요.

◇ 김현정> 안철수 대표 사실 번번이 문 앞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번 단일화 과정도 그랬고요. 어떤 부분을 바꾸라고 조언해 주고 싶으세요?

◆ 김종인> 세상을 좀 분명하게 현실을 제대로 인식을 하고서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요. 예를 들어서 자기가 혼자서 생각한다고 그래서 모든 일이 성취되는 게 아니에요. 여러 가지 여건이 갖추어졌을 때 그 여건을 갖다가 제대로 포착을 하라. 그게 내가 별의 순간을 잡으라는 얘기인데 그런 여건이 형성되지 않고서 혼자서 생각했다고 그래서 불쑥 나서면 그래가지고는 지도자가 성공을 할 수 없어요.

◇ 김현정>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별의 순간을 봐야 한다. 별의 순간 얘기가 나왔으니 질문드립니다마는 안철수 대표의 별의 순간은 이미 지나갔습니까? 아니면 이제 옵니까? 지금입니까?

◆ 김종인> 내가 얘기를 하지만 2011년도에 안철수 씨의 별의 순간이 그때 떴어요. 국민의 지지도가 근 40% 가까이 됐을 때예요.

◇ 김현정> 박원순 시장하고 단일화 하고 할 때 아름다운 양보하고.

◆ 김종인> 그때 그 순간을 놓쳐버린 거죠.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이제 본선 얘기를 좀 해 보죠. 재보선의 본선, 4월 7일까지 12일 남았습니다. 선거 앞두고 12일이면 짧지는 않죠.

◆ 김종인> 네.

◇ 김현정> 박영선 후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루에 2%씩 따박따박 올려서 결국 이기겠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종인> 희망사항이지. 아니, 여론이라는 게 따박따박 2%씩 올라가는 그렇게 여론이 올라가지를 않아요. 무슨 계기가 마련돼야 되는데 보세요. 사실은 문재인 정부 지난 4년 동안에 솔직하게 얘기해서 내놓을 수 있는 게 뭐가 있겠어요?

◇ 김현정> K방역이라든지 이런 것들.

◆ 김종인> 방역이라는 게 무슨 이 정부의 업적이라고 생각하면 착각이에요. 그동안에 의료체제 자체를 갖다가 과거서부터 쭉 만들어왔기 때문에 그것이 작동해서 방역이 이루어진 거지 K방역을 특별히 잘했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결국은 경제정책 실패했기 때문에 부동산 정책 실패한 거 아니에요. 자기네들이 정책을 잘못해서 부동산 값이 올라갔고 부동산 값이 올라가니까 그걸 투기로 생각을 하고. 그 투기를 방지한답시고 세금만 잔뜩 올린단 말이에요.

그런데 물론 일반 투기를 하는 사람들이 세금을 더 낸다고 하는 것은 납득이 갈 수가 있지만 선량한 사람, 집값이 올라가고 하는 것은 자기하고 아무 관계도 없는데 자기의 현재 소득은 늘어나지 않는데 당신 집값이 올랐으니까 공시지가 현실화해서 세금을 자꾸 내라고 한단 말이야. 그러면 그 사람이 그 집에서 살 수가 없다고 세금을 내고서. 그러한 식의 정책을 한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보통 착각도 착각이 아니라고.

4ㆍ7 재보궐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 지플러스타워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운데)가 유세 출정식에 참석해 이낙연 당대표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현정> 그럼 지금의 이 지지율, 여론조사의 결과들은 결국 민심 이반이 벌어진 결과라고 보시는 거예요.

◆ 김종인> 그건 현실에 나타나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민주당의 이해찬 전 대표는 이분도 역시 선거를 많이 치러보시고 많이 또 승리를 해 본 분인데 이번 보선 거의 이겼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 김종인> 아니, 그거는 괜히 하는 소리지. 자기가 뭐를 근거로 이겼다고 그래. 박영선 후보를 위로하기 위해서 하는 소리인 거야. 그 사람이 진짜 선거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면 내심적으로는 이 선거졌구나 그랬을 거야.

◇ 김현정> 속으로는.

◆ 김종인> 그렇지.

◇ 김현정> 그런데 한명숙 전 총리 때도 20% 정도 벌어졌다가 막상 뚜껑 열어보니까 0. 6% 차이밖에 안 났다.

◆ 김종인> 아니에요. 그때는 당시에 한나라당 정권이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이명박 정권도 내리막길로 가던 그런 상황이었어요. 그러니까 오세훈 씨가 개표하는 과정 속에서 거의 포기를 하고서 집에 들어갔다가 강남의 표가 쏟아짐으로 인해서 다시 나왔던 거 아니에요.

◇ 김현정> 그러면 지금처럼 한 20% 정도 차이 난 채로 이길 거라고 보세요?

◆ 김종인> 20% 차이가 다 이어지지는 안 될지도 몰라요. 안철수의 지지표가 22%가 돼요. 그게 흔히 얘기하는 안철수의 중도표인데 단일화가 됐다고 해서 그 표가 다 넘어오지는 않는다고. 그중에 일부는 박영선한테도 가고. 많은 수, 내가 보기에 3분의 2는 오세훈한테 오고 3분의 1은 박영선한테 가고 그렇게 될 거예요.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그러면 어느 정도 차이가 난 채 끝이 날 거라고 보세요?

◆ 김종인> 내가 언젠가 얘기했지만 한 5~7% 차이 정도로 우리가 승리할 거라고.

◇ 김현정> 그나저나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하신 게 작년 6월 1일이어서 제가 쭉 셈을 해 보니까 내일이면 취임 300일 되시더라고요.

◆ 김종인> 그래요.

◇ 김현정> 그런데 생각해 보면 취임하실 그때만 해도 당 지지율이 썩 좋지 않았고요. 특히 여당과의 차이가 꽤 컸습니다. 지금 여론조사 해 보면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이 앞서고 있는 이 상황.

◆ 김종인> 지금이 아마 우리 국민의힘이 최고의 지지율을 달성했다고 봐요.

◇ 김현정>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 김종인> 우리가 그동안에 당의 변모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애도 많이 썼어요. 당 나름대로는 종전과는 다른 형태의 당을 운영했다 이런 모습을 보였고.

◇ 김현정> 재보선 끝나고 나면 이제 대선 국면으로 들어가는데 대선도 이길 정도로 국민의힘이 지금 만들어져 가고 있다고 보세요?

◆ 김종인> 앞으로 만들어져야 돼요.

◇ 김현정> 더 만들어져야 합니까? 그런데 지금으로 봐서는 사실은 뚜렷한 대선 주자가 보이지 않는데.

◆ 김종인> 아니에요. 대선 주자가 보이지 않는다고 얘기하지 마시고 지금까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도 후보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그랬어요. 그러나 나타나서 지금 서울시장 후보로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잖아요. 우리가 우리 당을 변모를 시켜서 우리 힘으로 대통령 후보도 만들어 낸다 하는 이런 각오를 갖다 가져야지 내년도 정권 교체를 할 수 있어요.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검찰총장직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 김현정> 대선 얘기 나오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얘기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아직 정치한다고 선언도 안 하긴 했습니다마는 하기는 할 거라고 보십니까?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별다른 다른 초이스가 없을 거라고 봐요.

◇ 김현정> 언제쯤 뛰어들까요?

◆ 김종인> 이번 보궐선거가 끝나고 한 4월 지나고 5월 한 중순쯤 가면 아마 어떤 형태로든지 본인의 의사 표시가 있지 않을까 나는 이렇게 생각을 해요.

◇ 김현정> 5월쯤 되면. 저랑 1월에 이 자리에서 인터뷰하실 때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인간에게는 누구나 별의 순간이 한 번 온다. 그걸 잘 포착해서 잡느냐 못 잡느냐는 본인한테 달려 있다. 윤석열 총장에게도 별의 순간이 온 것 같다, 그러셨는데 결국 윤 총장이 별의 순간을 포착을 했네요?

◆ 김종인> 그래서 지난번에 그만두고 나서 내가 별의 순간을 포착한 것 같다고 얘기를 했어요.

◇ 김현정> 그렇죠. 그런데 순간을 포착한 것과 진짜 도전해서 그 별을 따내는 것, 잡아내는 건 또 다른 문제인데.

◆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포착을 했으니까 이제 준비를 하면 진짜 별을 따는 거지.

◇ 김현정> 성공할 것 같습니까?

◆ 김종인> 지금서부터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달려 있겠지. 저런 사람이 하나 나타나면 내가 아주 속된 말로 파리가 많이 모이게 돼 있어요.

◇ 김현정> 파리가 꼬입니까?

◆ 김종인> 그 파리를 어떻게 잘 자기가 골라서 치울 건 치우고 받을 건 받고 그거를 어떻게 앞으로 능숙하게 잘하느냐에 따라서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고 봐요.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사실은 지금 윤 총장이 정치 경험도 전무하고 게다가 검찰에 있다가 바로 정치로 직행하는 것에 대한 국민적인 반감도 가진 분들도 계시고 그래서 막상 대선 나간다고 선언하면 거품 빠질 거다,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 그렇게는 안 보세요?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그러니까 앞으로의 처신에 달려 있다고 봐요. 사실 흔히들 얘기해서 검찰총장이 검사의 경력밖에 없는데 외교를 아느냐, 경제를 아느냐 자꾸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그러나 우리나라 과거 대통령들도 봐도 무슨 이것저것 다 알아서 대통령 한 사람 별로 없어요.

◇ 김현정> 그런 면에서 본다면 지금 정치 경험 부족하다는 부분은 공부하면 됩니까, 남은 기간 동안.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윤석열 총장이 일반적으로 사법시험을 한 번에 딱 돼서 사법연수원 갔다가 판사 되고 검사 되고 한 사람은 머리가 굉장히 단조로워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웃음) 오히려 한 번에 되면 단조롭습니까?

◆ 김종인> 그렇지. 공부만 하니까. 그런데 이 사람은 9번이나 시장을 보는 과정 속에서 여러 가지 자기 스스로 우여곡절을 많이 겪고 그동안에 이것저것 책도 많이 읽은 것 같아. 그래서 저 사람의 얘기를 하는 걸 보면 단순한 검사만 한 검사가 아니에요.

◇ 김현정> 어떤 정치 감각이 좀 느껴지세요?

◆ 김종인> 나는 처음서부터 그랬어요. 저 사람이 대단히 정무 감각이 많은 사람이라고.

◇ 김현정> 윤석열 총장은 결국 국민의힘 쪽으로 합류할 거라고 보세요?

◆ 김종인> 국민의힘이 그런 모습을 보이면 그 사람도 마다하지 않겠지.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그 과정을 혹시 옆에서 도와주실 생각도 있습니까?

◆ 김종인> 내가 지금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이 도와주고 안 도와주고 그런 얘기 할 수도 없는 거지.

◇ 김현정> 찾아와서 만나주십시오 하면 만나주시기는 할 겁니까?

◆ 김종인> 한 번 보자고 그러면 만나기는 만날 수 있을 거예요.

◇ 김현정> 만나면 무슨 얘기 해 주고 싶으세요?

◆ 김종인> 나라를 위해서 자기를 참 희생할 수 있는 그런 대통령감이 하나 필요해요. 그러니까 나는 늘 대통령 될 사람한테 부탁하고 싶은 건 뭐냐 하면 대통령 되는 순간에 측근이고 무슨 가족이고 친구고 이런 것에 대한 집착을 하면 당신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고 내가 얘기를 합니다.

◇ 김현정> 측근, 가족, 주변인들, 지인 이런 것부터 멀리해야 한다.

◆ 김종인> 그래야지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가 있어요.

◇ 김현정> 그걸 조언해 주고 싶다는 말씀. 이제 정계 개편 이야기가 계속 나옵니다. 안철수 대표도 합당 이야기도 했었고요. 정계 개편의 그림은 어떻게 전망하세요?

◆ 김종인> 그러니까 이번에 우리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승리를 하고 부산시장 승리를 하고 날 것 같으면 국민의힘이 중심이 되는 정계 개편을 할 수 있어야 되는데. 단 여기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뭐냐 하면 정계 개편을 하는 데 방해가 되는 인간들, 이런 사람들이 또 들어와서 혼란을 겪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정계 개편에 방해가 되는 인물들은 어떤 인물들일까요?

◆ 김종인> 아니, 욕심들이 있어서 무슨 내가 들어와서 대권을 잡아야 되겠다는 이런 사람들이 와서 또 패거리 싸움을 하게 되면 참 모든 게 될 수가 없는 거죠.

◇ 김현정> 홍준표 의원이 계속 들어오고 싶어 하시는데.

◆ 김종인> 나는 그래서 내가 그래요. 내가 지금 4월 8일이 되면 여기서 사라질 거니까 그다음에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내가 이러고저러고 얘기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 김현정> 진짜로 4월 8일 되면 짐 싸서 집으로 가실 건가요?

◆ 김종인> 진짜로요. 나는 헛소리하는 사람 아니에요.

◇ 김현정> 그런데 당에서 이미 대선까지 도와주십시오 하는 목소리가 들린다고 제가 알고 있어요.

◆ 김종인> 나는 그런 소리 아직 들어본 적도 없고.

◇ 김현정> 그러면 꼭 국민의힘이 아니어도 정계 개편 과정에서 뭔가...

◆ 김종인> 정계 개편하는 걸 밖에서 구경하는 게 재밌을 거예요.

◇ 김현정> 일단은 구경하실 생각이십니까?

◆ 김종인> 그렇지. 구경하는 건 재밌는 거지.

◇ 김현정> 아니, 김종인 위원장의 별의 순간은 왔습니까? 왔다 갔습니까?

◆ 김종인> 내 별의 순간이요? 내 별의 순간은 이미 오래전에 지나갔어요.

◇ 김현정> 지나갔습니까? 제가 좀 단도직입적으로 질문 드리면 우리 김종인 위원장께서는 직접 대선에 뛰실 생각은 없단 말씀이신...

◆ 김종인> 그거는 이미 다 지나간 얘기고.

◇ 김현정> 지나간 얘기입니까. 돕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은 생각이 없으시지만 상황을 봐서는.

◆ 김종인> 아니, 도와주는 것도 저 사람이 무슨 정말 나라에 큰 기여를 할 수 있겠다고 하는 확신이 섰을 때는 내가 도울 수도 있어요. 그러나 그런 확신이 서지 않는 이상은 더 이상은 내가 그런 짓도 안 하려고.

◇ 김현정> 지금 그런 사람 보입니까?

◆ 김종인> 아직은 내가 하나도 안 보여요.

◇ 김현정> 아직은 안 보이십니까? 아직은 만나보지도 않으셨으니까요. 알겠습니다. 당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취임 300일이자 이제 보선을 12일 앞둔 상황에서 김종인 위원장이 보는 이 정치판, 보선의 흐름들 오늘 같이 점검해 봤습니다. 김종인 위원장님 대단히 고맙습니다.

◆ 김종인>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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