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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00일 넘긴 진실화해위, 마침내 본격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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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진실화해위 종료 후 10년 만에 재개
4개월 간 진실규명 신청 2829건, 5284명

25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서울 중구 남산스퀘어빌딩 사무실에서 제1차 위원회를 진행했다. 서민선 기자

 

형제복지원 사건 등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지 못한 '과거사'를 다루는 제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출범 4개월여 만에 위원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25일 진실화해위는 서울 중구 남산스퀘어빌딩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제1차 위원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12월 10일 발족한 후 105일 만이다.

진실화해위 정근식 위원장은 "그동안 위원 임명이 지연되면서 계속 어려움을 겪다가 드디어 위원 임명이 완료됐다"며 "해방 이후 한국 현대사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급속한 발전을 이뤘지만 전쟁과 분단, 권위주의 하에서 발생한 많은 어두은 그림자가 사회 곳곳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원님들과 저는 어두운 그림자의 진실을 밝히고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한배를 타고 나아가야 하는 진실공동체 성원"이라며 "유족 및 피해생존자들의 간절함을 기억하고 위원회에 부여된 진실규명 및 화해라는 사명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1기 진실화해위 종료 이후 약 10년 만에 다시 구성된 2기 진실화해위는 항일 독립운동,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형제복지원·선감학원 등 권위주의 통치 시 인권침해 사건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출범 이후 지금까지 접수된 진실규명 신청은 2829건, 5284명(24일 기준)이다. 이날 개최된 위원회에서 진실규명 신청 접수 상황을 공유하고 주요 업무보고를 비롯해 소위원회 구성 등 본격적인 조사 개시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앞서 진실화해위는 위원 구성으로 진통을 겪었다. 국민의힘이 추천했던 정진경 변호사가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절 성추행 혐의로 정직 처분을 받았던 사실이 드러나 임명 전 자진 사퇴하면서 야당 추천 몫이 계속 공석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한편 2기 진실화해위는 정근식 위원장을 비롯해 김광동·이재승 상임위원, 이상희·이순동·이옥남·임승철·차기환·최광준 위원 등 9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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