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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위로금 10만원 일석이조", 오세훈·안철수는 '원팀'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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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서울시장 후보들, 주말 민심 행보
박영선, '보편적 재난위로금' 공약 강조
2040년 전기·수소차 100% 시대 약속도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뒤 반드시 힘 합쳐"
오세훈은 홍대 '뚜벅이 투어', 안철수는 '노후아파트' 방문

윤창원 기자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은 주말인 21일에도 시민들을 만나 한 표를 호소했다.

유세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공약으로 내건 '보편적 재난위로금'을 홍보했고, '선거운동 개시일(25일) 이전 단일화'에 합의한 오세훈·안철수 후보는 '원팀'을 약속했다.

◇박영선, '10만원 위로금' 강조…'2040년 전기·수소차 100%' 공약도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K-City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을 연 뒤 기자들과 만나 '보편적 재난위로금'과 관련해 "10만원을 디지털 화폐로 주면 일석이조 효과"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디지털 화폐가 되면 결제수수료는 거의 제로(0)에 가까워지고 송금수수료도 제로에 가까워져 거의 혁명에 가까운 것"이라며 자신이 공약으로 내세운 재난위로금의 효과를 설명했다.

단일화를 눈앞에 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중 '누구와 더 상대해보고 싶냐'는 질문엔 "이번 선거는 서울에 몰입하고 열심히 일할 사람이냐, 아니면 1년간 서울시장 자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딴 일을 할 사람이냐, 그 구도라 생각한다"는 말로 갈음했다.

박 후보는 이날 K-City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에서 '2045년 탄소중립 도시 서울'을 핵심으로 하는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이를 위해 "주거지역 미세먼지와 소음의 주요 원인인 배달오토바이는 2030년까지, 내연자동차와 트럭, 버스 등은 2040년까지 100% 전기·수소차로 전환해 미세먼지와 탄소 배출을 제로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용산구 일대로 이동한 박 후보는 "용산전자상가와 이태원 상권의 침체로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용산을 4차 산업혁명 혁신 거점 디지털 경제도시로 대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용산 미군 기지에 용산공원 조성 ▲용산 정비창 부지에 국제업무지구 조성 ▲효창공원 일대의 독립공원 재조성 등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오후에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일대를 찾아 길거리 민심을 들었다. 박 후보는 "지금 강남이 안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다"며 "강남도 교육 문제 등 뭔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은 '청년표심', 안철수는 '노후아파트'…단일화 후 '원팀' 약속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이날 젊은이들이 주로 모여 있는 마포구 경의선숲길(연트럴파크)과 홍대 일대를 찾아 '시민 속으로 뚜벅이 투어' 행사를 진행했다.

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조금 늦긴 했지만 빠르면 화요일 늦어도 수요일에는 결정될 것"이라며 "누가 후보로 결정되더라도 두 후보는 한 캠프, 한 몸처럼 서로 도우면서 함께 뛰는 관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뿐만 아니라 서로 힘을 모아 서울시도 경영할 수 있는 관계가 될 것"이라고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이날 유세 현장에서 "일단 처음 국민들께 말씀드렸던 시한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당연히 승복하고 함께 서로 힘을 합쳐 반드시 야권 단일 후보가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선되도록 하자고 두 후보 간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홍대 인근의 한 지하 소공연장을 방문해 인디밴드 음악·공연계 관계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오 후보는 "홍대 문화거리가 사라진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들으니 저 역시 출구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아 매우 답답하고 막막하다"며 "홍대 문화거리를 문화예술특구란 새로운 콘셉트로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금천구의 한 노후 아파트를 찾았다. 안 후보는 "위험하다고 판정을 받은 집이 6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재건축이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며 복잡한 재건축 심의 과정 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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