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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 '훈풍'은 언제…한은, 취업자 전망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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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취업자수 전망 5만명 줄여
실업률 전망치 3.8%에서 4%로

어두운 고용시장. 연합뉴스

 

NOCUTBIZ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용시장에 온기가 깊이 퍼지지 못하고 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50만 명 가까이 줄어 12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취업자가 100만 명 가까이 줄어 최악의 고용한파가 몰아쳤던 1월보다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및 정부 공공일자리 사업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월에도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이 각각 23만 2천명, 19만 4천명 줄어드는 등 대면 서비스업의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1월 숙박·음식점업(-36만 7천명), 도·소매업 (-21만 8천명) 보다는 감소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2월 고용동향은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인한 고용시장의 어려움이 눈에 띄게 완화된 모습"이라며 "방역여건 개선으로 대면서비스업 고용이 빠르게 회복한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접종 개시, 방역 거리두기 완화, 수출 개선세 지속, 작년 3월 고용 충격에 따른 기저 영향을 감안하면 3월에도 고용지표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정부 기대대로 향후 계속해서 고용사정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데다 변이 바이러스까지 급속히 퍼지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코로나19가 잦아들지 않으면 대면 서비스업 등의 고용개선이 어려워지고 결국 근로자들의 소득 감소로 민간소비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은 올해 취업자 수가 13만 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달 내놓은 수정 경제전망보서에서는 8만 명 증가에 그칠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올해 중앙정부 직접일자리 규모는 1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해도 당초 전망보다 취업자 수를 5만 명 줄여 잡은 것이다.

반대로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3.8%에서 4.0%로 높였다. 지난해는 실업자가 급증하면서 실업급여 지급액이 12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결국 경기회복은 민간소비에 좌우될 전망이다. 취업자 감소 등으로 소득 여건이 개선되지 못하면 경기회복 속도는 늦어지게 된다.

지난달 한은은 올해 민간소비 성장률을 2.0%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 3.1% 보다 1.1%포인트 낮춰 잡았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서비스 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그 부분에 종사하는 계층을 중심으로 소득 여건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며 "결국 우리나라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되는가는 소비에 달려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코로나 여파로 고용한파는 상당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럴 경우 민간소비 회복도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은은 최근 수출 호조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릴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고용과 소비 현황 등을 감안해 지난달에 기존 전망대로 3.0%를 유지한다고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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