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있고 싶다" 종신형 받은 살인마의 단식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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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1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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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책 읽고 라디오 듣고 싶다"
죄수 인권단체도 대규모 지원 시위
정부는 반대 입장…법원서 최종 결정

연합뉴스

 

그리스에서 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죄수가 자신의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무려 66일간 단식투쟁을 벌였다.

15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리스 중부 라미아시 도모코스 교도소에 수감된 디미트리스 코우포디나스(63)는 교도소를 옮겨달라며 지난 1월 8일부터 단식했다.

며칠 전 단식으로 신부전증이 발발하며 응급입원해 치료까지 받았던 그는 이후 며칠간 더 단식을 지속하다 생명이 위태로워지자 이날 단식을 중단했다.

극좌 테러조직 '11월17일'의 핵심 구성원으로 미국, 영국, 터키 외교관 등 11명을 살해해 2003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18년째 복역 중인 그의 단식 이유는 책을 읽고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조용한 교도소로 옮겨달라는 것이었다.

과거 수감됐던 그리스 아테네 중심부의 교도소는 혼자 감방을 사용해 좋았는데 지금은 여러명이 같이 한 방을 사용해 너무 시끄럽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 좌파 정권이 집권할 때 경비가 느슨한 감옥에서 비교적 자유로웠지만, 우파정권이 들어선 후인 작년 12월 경비와 규율이 엄격한 현재의 교도소로 옮겨왔다.

그의 변호인은 교도소를 옮겨주지 않는 것은 인권침해라며, 미초타키스 총리를 겨냥해 정권이 무자비하게 법과 헌법을 어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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