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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청약 열풍, SK바이오사이언스 첫날 14조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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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접수 1시간 만에 4조 원 뭉칫돈 모여
평균 청약 경쟁률 75.87대 1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NH투자증권 목동WM센터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 9일과 10일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공모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1조 4918억 원을 조달하게 된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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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전문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 14조 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8조 6천억 원의 첫날 증거금 기록을 훌쩍 넘어선 규모다.

9일 6개 주관 증권사에 접수된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공모주에 모인 청약 증거금만 14조 14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청약 돌풍을 몰고 왔던 SK바이오팜 5조 9천억 원, 빅히트 8조 6천억 원의 첫날 증거금 규모를 훌쩍 넘어선 액수다. 다만 카카오게임즈 16조 5천억 원의 첫날 증거금 규모에는 못 미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듯 이날 오전 일반 청약 접수가 시작되자 1시간 남짓 만에 4조 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이 모이기도 했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산 접속 장애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오전 10시 청약 접수를 개시했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75.87대 1로 집계됐다. 대표 주관사로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NH투자증권의 청약 경쟁률은 82.38대 1을 나타냈다. NH투자 한 곳에 접수된 청약 신청 건수만 34만 1634건, 청약 증거금만 5조 6834만 5115만 원에 달했다.

배정비율이 23%인 한국투자증권 경쟁률은 78.16대 1, 22%인 미래에셋대우는 63.32대 1, 8%인 SK증권은 30.90대 1이었다. 배정 물량이 5%로 상대적으로 적은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154.08대 1, 66.1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NH투자증권 목동WM센터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 9일과 10일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공모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1조 4918억 원을 조달하게 된다. 황진환 기자

 

이번 일반 배정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573만 7500주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잔여 주식이 생길 경우 모집주식의 최대 5%(76만 5천주)까지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될 수 있다.

올해부터는 개편된 청약 제도에 따라 일반인 공모에 배정된 물량의 절반은 증거금 규모에 상관없이 청약자들에게 똑같이 배분되고, 나머지 절반은 기존처럼 증거금 규모에 따라 배정된다.

이에 따라 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자는 최소 청약 물량인 10주를 청약하고 증거금 32만 5천 원을 넣으면 적어도 1주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0일 오전 10시 일반 청약 접수를 다시 개시해 오후 4시까지 접수를 마감한다. 상장일은 1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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