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창업주로서 대량해고 책임론에 휩싸인 무소속 이상직 의원 지난해 9월 2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마쳤다. 윤창원 기자
검찰이 무소속 이상직 의원에 대해 최근까지 수차례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전주지검은 지난해 말까지 업무상 배임·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상직 의원의 사무실과 자택 등 여러 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의원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기록, 서류 등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체적인 수사 상황은 관련 규정에 의해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수사에 진전이 없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이상직 의원은 지난해 7월 업무상 배임·횡령, 불법 증여,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이스타항공 노조와 국민의힘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됐다.
노조에 따르면 이 의원의 자녀들이 100% 소유한 이스타홀딩스는 2015년 말쯤 100억 원가량을 차입해 이스타항공의 주식 524만 주를 무상으로 매입하는 등 지분을 늘려 이스타항공의 대주주가 됐다.
이 의원은 이 과정에서 회사에 막대한 재산상의 피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특정경제범죄법상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이상직 의원의 친척이자 이스타항공 재무 담당 간부인 A씨를 구속기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