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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외국인 감염 등 14명 확진…금주 확산세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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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7명, 제천.진천 각 3명, 충주 한 명 등 양성…누적 1885번째
외국인 중심 확산 지역사회로 번지는 모양새, 사우나 등 산발적 확산도 계속
일제검사 등 총력 방역 속 인원 파악 등 한계…"신속.광범위한 검사 실효성 높일 것"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

 

8일 충북에서는 외국인 집단 감염과 함께 산발적인 확산까지 계속되면서 코로나19 확진자 14명이 추가로 나왔다.

금주 마무리되는 외국인 사업장에 대한 일제 검사가 사실상 차단 방역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음성 7명, 제천과 진천 각 3명, 충주 한 명 등 모두 1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음성 확진자 6명은 최근까지 모두 18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유리 제조업체의 20~30대 외국인 근로자다.

이 업체에서는 지난 4일 외국인 근로자 2명이 확진되면서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

신규 확진자들은 당초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으나 자가격리 중 실시한 재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음성에서는 전날 외국인 근로자가 근무하는 사업장에 대한 일제 검사 과정에서 확진된 육가공업체 60대 직원(충북 1865번)의 50대 직장 동료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아직까지 이들의 접촉 관계는 파악되지 않았다.

충주 신규 확진자인 20대 외국인도 이날 사업장 일제 검사 과정에서 감염 사실이 밝혀졌다.

최근 다수의 외국인 근로 사업장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폭발한 진천에서는 감염 경로 불명의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도내 외국인 근로자를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지역 사회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특히 제천에서는 최근 확진자가 다녀간 뒤 3명의 연쇄 감염이 확인된 사우나에서 이날도 이용자 2명과 이 이용자의 배우자 한 명 등 3명이 추가로 확진되는 등 산발적 확산까지 계속되고 있다.

충북도는 발등에 떨어진 확산세를 잡기 위해 오는 15일까지 도내 2068개 사업장 외국인 근로자 1만 3765명에 대한 일제 검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

외국인 근로자 관련 기업체와 농가.축산가공업체, 요식업, 건설현장, 종교시설 등 5개 분야 외국인 근로자 관련 취약 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도 벌이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인원 파악조차 하지 못하는 등 벌써부터 현실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현재 도내 등록 외국인은 3만 5천명 가량이지만 음성에서만 3만 명이 넘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특히 인력 소개소를 통해 지역 경계를 넘나드는 인원도 많아서 정확한 인원을 확인할 수 없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방역 당국은 불법 체류자를 포함해 당초 계획보다 많은 인원에 대한 검사를 금주 중으로 마무리해 검사의 실효성을 최대한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현장 사업장을 일일이 방문해 실제 외국인 근로자를 확인하기 위해 최근 방역 인력도 8명을 추가로 배치했다.

충북도가 숨어 있는 감염자를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찾아내 집단 감염의 꼬리를 끊어낼 수 있을 지 이번 주가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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