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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변희수 죽음에 책임 느껴"…권인숙 "너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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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그의 용기 결단 기억하겠다"
정의당 "정치권, 앞다퉈 혐오발언"
국민의힘은 당 차원 논평 계획 없어

변희수 전 하사. 황진환 기자

 

성전환 수술을 받고 강제 퇴역을 당한 지 1년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변희수 전 육군 하사를 향한 애도의 표현이 정치권에서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변 전 하사 사망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인 4일 권지웅 청년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변희수 하사의 죽음을 애도한다"며 "한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사회에 대한 책임을 깊이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은 '혐오가 부끄러운 행위가 되고 오명이 되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다름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위해 살아왔다"며 "생전에 보여주셨던 용기와 결단, 만들고자 했던 사회를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권인숙 의원은 페이스북에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말이 이어지지 않는다"면서 "전혀 본 적이 없지만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전했다.

또 "지지부진한 평등법, 차별금지법도 죄스럽다. 정말 국회는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일부 종교 세력의 반대에 발목 잡힌 모양새로 십여 년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 적어도 이런 아픈 죽음은 막으려 노력이라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사회를 변화시켜야 할 정치권은 앞다퉈 혐오 발언을 하기에 바빴다"면서 "정부와 여당 역시 뒷짐을 졌다. '나중에'라는 말을 일삼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렇게 '나중에'는 절대 마주할 수 없는 시간과도 같았다"며 "성소수자에게 생존 그 자체가 투쟁이고 저항의 전부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했다.

이어 '모든 성소수자 군인이 차별받지 않는 환경에서 각자 임무와 사명을 수행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고인의 생전 발언을 인용하며 "정의당의 역할과 책임을 무겁게 안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는 관련 논평을 낼 계획이 잡혀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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