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에 '다이얼·버튼·슬라이드' 촉감 동시에 만드는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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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전체 떨림 아닌 구역별, 다채로운 촉감 가능
ETRI, LED 기반 필름형 햅틱 기술로 부분 진동 구현

LED 필름형 햅틱 기술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적용시킨 컨셉 디자인. ETRI 제공

 

하나의 터치스크린에서 다이얼을 돌리는 촉감이나 버튼을 누르는 촉감, 미는 촉감(슬라이드) 등을 동시에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위치에 따라 다른 촉감을 낼 수 있고 광원(光源) 가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면서 크기도 줄일 수 있어 전자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LED로 다양한 진동을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소형 LED 빛에너지를 진동으로 변환해 디스플레이 구역별로 다른 촉감을 구현하면서 사용자와 교감할 수 있는 햅틱(Haptic) 기술로 판 전체 떨림이 아닌 다채로운 촉감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상용화된 기술은 기기 전체가 모노 스피커와 같이 떨리면서 화면에 여러 손가락을 다른 위치에 대더라도 모두 같은 진동이 느껴진다.

연구진이 내놓은 기술은 빛에너지를 흡수해 열에너지로 전환하는 원리를 이용했다. 손가락의 위치에 따라 모두 다른 진동이 느껴지도록 만들어 준다.

광-열 변환 층이 코팅된 특수 필름에 빛을 쬐면 가열·냉각과 함께 소재의 열팽창률에 따라 필름이 변형·회복되면서 진동을 만드는 방식이다.

필름 표면에 3 x 3 영역별로 생성된 진동 패턴. ETRI 제공

 

연구진은 이 기술을 활용해 1㎠ 단위로 9개의 구역을 가진 3 x 3 형태의 LED 배열을 만들어 각각의 구역에서 넓은 주파수 대역의 정밀한 진동 표현이 가능함을 기술적으로 증명했다. 향후 대면적화도 쉽게 가능할 전망이다.

연구진은 시청각장애인용 정보 전달 기기에 기술을 접목해 점자를 보완하는 대안 기술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전장이나 터치스크린 기기, 전자기기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용화 노력도 진행할 예정이다.

ETRI 신형철 휴먼증강연구실장은 "많은 정보를 촉감으로 전달할 수 있는 원천 기술로 실용화 연구를 통해 시각장애인 등 정보 취약계층 지원에도 널리 쓰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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