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나선 이언주 전 의원과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간 단일화가 최종 무산됐다.
이로써 국민의힘 부산시장 본경선은 박형준, 이언주, 박형준 예비후보가 참여하는 삼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이언주 예비후보는 박성훈 예비후보와 단일화에 나섰으나 무산됐다고 1일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성훈 후보 캠프를 대여섯번 찾아가 피를 토하듯 단일화의 절박함을 호소했지만 박 후보를 움직일 수 없었다"며 "민주당에 이기기 위해서는 세대교체 단일화를 통해 약점이 덜한 깨끗한 후보, 젊은 층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젊은 후보로 대안세력을 함께 형성하고 역전의 드라마를 만들자며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설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너무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지만, 쳐다보는 곳이 다른 사람과는 함께 걸을 수 없다고 결론 지었다"며 "박민식 후보와 손잡고 부산의 모든 개혁 세력이 참여하는 '부산개혁 공동정부'를 구성해 부산을 살리겠다"고 선언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부산시 제공
박성훈 예비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와 박민식 후보의 생각은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걸로는 충분하지 않았다"며 "이 후보는 결렬이라고 표현했지만, 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입장을 바꾸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새 정치를 하겠다는 정치를 시작한 초보 정치인으로, 선배들에게 배울 것은 배우겠지만 '늘 해오던 방식'의 정치를 그대로 답습할 생각은 업다"며 "정책과 공약, 진심과 진정성으로 경쟁하고 정정당당하게 시민 선택을 기다리는 것은 제가 꿈꾸는 새 정치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2~3일 여론조사를 통해 4일 부산시장 최종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