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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당이" VS "누가"…野 단일화 '룰 싸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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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유권자는 정권 심판할 수 있는 정당 볼 것"
안철수 "제1야당만으론 이기기 힘들어"
각자 단일화 협상에서 우위 점하려는 포석
국민의힘은 '정당', 국민의당은 '인물'서 강세
여론조사 문항 두고 진통 불가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윤창원 기자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추진 중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등 야권의 경선 작업이 막바지에 들어섰다.

단일화 룰을 두고 신경전도 시작됐다. 정당 지지율이 높은 국민의힘은 단일화 협상에서 '정당'을 강조하지만, 국민의당은 '인물'을 앞세우고 있다. 여론조사 문항 등을 두고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野 경선 막바지…김종인-안철수 벌써부터 '신경전'

일찌감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공감한 야권은 각자의 경선 일정을 속속 마무리하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와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후보 단일화 2차토론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취재단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무소속 금태섭 후보가 경쟁한 제3지대 경선은 1일 오전에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오세훈 후보와 나경원 후보 '양강 체제'인 국민의힘은 이날 마지막 토론회를 열고,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100% 시민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4일 최종 승자를 발표한다.

경선 작업이 끝나면 곧장 단일화를 위한 룰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후보는 벌써부터 룰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당 후보들과의 간담회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반드시 단일화를 이룰 수 있다"며 그 이유로 '정권 심판'을 들었다.

그는 "정권에 대한 견제와 심판 기능이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며 "유권자들이 (정권 심판)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당이 어느 정당인지를 생각하지, 어느 특정인을 놓고서 판단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 정권을 견제할 수 있는 정당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이유로 단일화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여론조사 등에서 정당 지지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국민의힘은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문항에 후보자들의 소속 정당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에 반대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제1야당만으로 이기기 힘든 선거"라며 "누가 이길 수 있을 지가 제일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은 야권 지지자들 입장에선 당연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서울시장 예비후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환·오세훈 예비후보, 김 위원장, 나경원·조은희 예비후보. 황진환 기자

 

◇제1야당 국민의힘은 '정당' vs 국민의당은 '인물'

리얼미터가 MBC 의뢰로 이달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30명에게 물은 결과, 범야권 서울시장 단일 후보로 어떤 후보가 나서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32.9%가 '국민의힘 후보'라고 답했다.

'국민의당 후보'라는 응답은 22.9%, '무소속 후보'는 6.6%로 조사됐다. 정당을 물은 결과 국민의힘이 크게 앞선 것이다.

반면 야권 후보자 간 가상 대결에선 모두 안철수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후보는 나경원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선 39.4% 대 24.8%로 앞섰고, 오세훈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도 40% 대 23.3%로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

결국 여론조사 문항을 어떻게 구성할 지를 두고 진통이 클 것으로 보인다.

'출마 기호'도 변수로 꼽힌다. 국민의힘 후보가 야권 최종 후보가 되면 기호 2번 출마로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 안 후보가 최종 승리할 경우엔 국민의당 배번인 기호 4번으로 나서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만약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이긴다면 국민의힘에 들어와 기호 2번을 달고 출마하는 것이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당의 기호 4번을 달고 선거에 나가면 과연 기호 2번인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분들이 얼마나 자발적으로 선거 운동하고, 투표장에 가서 찍어 줄지 걱정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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