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 1엔이라도 더…여 승무원 콜센터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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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호텔·가전제품판매점·지자체 파견 근무
국제선 기내식은 통신 판매

일본항공 여 승무원. 일본항공 홈페이지 캡처

 

일본항공(JAL)이 여 승무원을 콜센터에 파견시키는 등 수입 만회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25일 어려운 상황의 항공업계가 지혜롭게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일본항공 입사 6년째인 한 여 승무원(28)은 지난해 9월 회사 외부 파견직원 모집에 응시했다.

항공업종과는 다른 콜센터 회사 업무였다.

현재 도쿄의 콜센터에서 헤드폰을 쓰고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어 "담당자 분 계십니까"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여 승무원은 "처음에는 긴장이 돼 조급했지만 점차 침착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여야만 할 수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해 파견을 희망했다"며 "콜센터 업무의 내용에 따라 금전이나 사회의 제도 등에 대해 새로 배울게 많아 스스로를 연마하는 유의미한 시간이 되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파견 업종의 여 승무원을 향한 평판이 좋아 이 콜센터에서는 상담원에게 걸려온 전화조사의 응답률이 7포인트 상승했다.

일본항공 측은 "항공업무에서 배운 정중한 응대가 살아 있다"라고 반겼다.

일본항공은 지난해 인건비 억제 등 목적으로 많게는 1천 명의 직원들을 호텔·가전제품판매점·지자체 등에 파견 근무를 보내고 있다.

일본항공은 지난해 12월부터 국제선 기내식의 통신 판매를 개시했다.

이코노미 클래스에 제공되던 소 전골 덮밥과 소고기햄버거 스테이크 등을 1세트(12끼 분) 7200~9천 엔(7만 8천 원)으로 판매한 결과 총 1100세트가 며칠 만에 매진했다.

이후에도 기내식을 조합한 메뉴를 개발해 판매했으며 이달 17일 발매한 '계란 덮밥 등'은 공식 통신판매 사이트에서 몇초 만에 매진됐고 지금까지 매출이 1억 엔(10억 4540만 원)을 넘었다.

도쿄 하네다 공항에 계류된 ANA 항공기. 연합뉴스

 

전일본공수항공(ANA)은 로고 등이 디자인된 마스크도 판매한다.

ANA 담당자는 "항공수입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1엔(10원)이라도 비용을 낮추고 1엔이라도 더 벌어가는 데 힘을 쏟는다"고 강조했다.

요미우리는 항공업계의 어려움에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항공 수송통계에 따르면 긴급사태 선언 중이던 지난해 5월 일본 국내선 여객 수는 2019년 5월 대비 93%나 줄었다.

지난해 11월에도 44% 감소했다.

국제선도 지난해 4~11월은 2019년에 견줘 90%가 넘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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