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새벽 전남 목포항 국제여객부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운송 트럭이 제주행 카페리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도민에게 접종될 첫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이송 도중 적정 온도를 벗어나 방역당국이 재이송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25일 "어제(24일) 저녁 제주로 향하던 백신 운송차량 내 수송용기의 온도일탈 상황이 통합관제시스템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차량은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를 출발해 목포항을 거쳐 제주로 향하고 있었다.
이에 질병청 측은 제주행 선박 시간을 고려해 대체차량으로 교체해 수송하기로 긴급조치했다.
적정 온도를 벗어났던 백신은 모두 회수했고 새 백신을 실은 차량이 제주로 이송됐다. 백신은 이날 오전 6시쯤 제주항에 도착했다.
질병청 측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온도에 민감한 데다 지난해 계절성 독감 인플루엔자 백신이 상온 노출 당시 신뢰도에 영향을 준 바 있어 이번에 백신을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차량을 교체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고 제주도민이 맞는 첫 백신인만큼 교체를 결정했다는 게 질병청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