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기자
경찰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5)씨의 수천억원대 납골당 편취 개입 의혹 등에 대한 재수사에 나섰다. 지난해 경찰이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지만,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최근 서울중앙지검의 보완수사 요청으로 해당 의혹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해 고발인 노모씨를 다시 불러 조사했다.
앞서 노씨는 지난해 1월쯤 최씨가 2013년 동업자 안모씨와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350억원대 통장 잔고증명서를 위조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또 노씨는 '명의신탁한 주식 일부를 최씨가 불법 양도해 납골당 사업을 편취했다'고도 주장했다.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년간의 수사 끝에 지난해 12월 18일 해당 사건을 '불기소(각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최씨가 잔고증명서 위조 혐의로 이미 재판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찰은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 이외의 다른 사건들을 보완수사 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중앙지검은 "지난해 12월 29일 일부 사안에 대해 보완수사를 지휘했다"며 "올해 수사권조정 법령 시행에 따라 지난달 8일 보완수사 요구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씨는 통장 잔고증명서 위조 혐의로 지난해 3월부터 의정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또 경기 파주요양병원을 운영하며 수십억원의 요양급여를 부정수급한 혐의로도 추가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