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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장 위구르족 인권유린 주장 또 나와…美 CNN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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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수용소에서 중국어 가르쳤다는 여성 증언
젊은 위구르 여성 들것에 실려나가
과다 출혈로 숨져
경찰 위구르 여성 강간·고문 자랑처럼 얘기
CNN, 주장 입증할 증거는 없어

CNN 홈페이지 캡처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신장 위구르족 수용소에서 인권 유린을 당했다는 폭로가 또 나왔다.

신장 위구르족 수용소에서 중국어 문맹자 교육을 담당했다는 쾰비누르 시디크는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017년 부임 첫날 두 명의 군인이 젊은 위구르 여성을 들것으로 건물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시디크는 "위구르 여성의 얼굴에 핏기가 없었고 숨을 쉬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디크는 나중에 수용소에서 일했던 여자 경찰로부터 위구르 여성이 심한 출혈로 사망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출혈 원인은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시디크에 따르면 여경은 수용소에서 일어난 강간 사건을 조사하는 임무를 맡았었다. CNN은 그러나 시디크의 이런 주장을 입증할 증거는 없다고 보도했다.

시디크는 또 남성 경찰들이 저녁 술자리에서 위구르족 여성들을 강간하고 고문한 얘기를 자랑처럼 떠들었다는 여경의 얘기를 전하기도 했다.

시디크는 2017년 3월에 약 100명의 남자와 소수의 여자들을 가르쳤는데 당시 그들의 손과 발에는 족쇄가 채워져 이었다고 말했다. 시디크는 지하에 있는 교실에서 비명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남성 경찰은 수감자들이 고문을 받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시디크의 이런 주장은 최근 영국 BBC 방송의 보도와 유사하다. BBC 보도에 따르면 투르수나이 지야우둔은 카자흐스탄에서 남편과 5년간 살다 신장에 돌아온 이후 2018년 3월 수용소에 수감돼 악몽과도 같은 9개월의 수용소 생활을 보냈다.

그는 다른 20명의 여성과 같은 방에서 지내며 음식과 물을 거의 공급받지 못했고, 화장실 사용도 하루에 한 번 3∼5분 정도만 허락됐다.

지야우둔은 카자흐스탄에 있는 동안 위구르족 망명 그룹과 연계 여부를 심문당했고, 그 과정에서 경찰들이 자신을 책상에 눕히고 전기 충격기를 넣어 기절하기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또 남성 경비 5∼6명이 자신을 강간했고, 그 이후에도 여러 차례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 측은 지야우둔의 말이 계속 바뀌어 왔다면서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중국은 BBC 보도에 대한 보복으로 BBC가 본토와 홍콩에서 방송되지 못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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