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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든은 PG, 어빙은 SG" 한마디로 정리된 브루클린 역할 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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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하든. 사진=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는 2020-2021시즌의 대표적인 '슈퍼팀'이다. 케빈 듀란트, 카이리 어빙 등 최정상급 '득점 기계'에 지난 3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던 제임스 하든이 가세했다.

득점력이 탁월한 3명의 슈퍼스타가 과연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적잖았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듀란트와 어빙은 변함없이 득점에 집중하고 있다. 그런데 하든이 자신의 역할을 바꿨다. 매경기 30점 이상 터뜨릴 수 있는 득점력을 잠시 봉인하고 플레이메이커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하든은 이번 시즌 브루클린에 합류한 후 14경기에서 평균 23.0득점, 11.6어시스트, 8.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당 14.6개의 슛을 시도했다.

지난 시즌 휴스턴 로켓츠에서 남긴 성적은 34.3득점, 7.5어시스트, 6.6리바운드다. 평균 슛 시도 횟수는 무려 22.3개였다.

하든은 포인트가드(PG)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빈 공간을 찾아 나오는 듀란트와 어빙에게 질 높은 패스를 건네고 2대2 공격 과정에서도 날카로운 패스 실력을 발휘한다. 하든은 이번 시즌 리그 어시스트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어빙은 최근 미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하든과 역할을 분담하는 과정이 전혀 어렵지 않았다고 밝혔다.

어빙은 "며칠 전 대화를 통해 우리의 역할을 확고히 정했다"며 "하든을 바라보며 '당신은 포인트가드, 그럼 나는 슈팅가드(SG)로 뛸게' 이렇게 얘기했다. 간단한 대화였다"고 말했다.

이어 "하든은 자신의 역할에 책임감을 갖고 있고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가 그렇게 해주면서 나 역시 내 역할을 하기가 훨씬 더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하든은 최근 경기였던 지난 14일(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원정경기에서 19득점 8리바운드에 이번 시즌 개인 최다인 16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하든은 경기 후 "내가 브루클린에 처음 왔을 때 여기에는 2명의 특급 스코어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난 내가 원할 때 언제든지 득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동료들을 공격에 포함시키고 어빙과 듀란트가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팀에게는 보다 효율적이다. 우리에게 공격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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