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이번 설 명절에 보고 들은 설 민심은 한마디로 문재인 정부 '손절'이 대세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손절은 더 큰 손해를 보기 전에 손실을 감수하며 주식을 파는 행위를 뜻한다.
김 위원장은 "(설 민심은) 최근 4년간 큰 선거에서 네 번이나 현 집권 세력을 밀어줬는데, 이전 정부보다 더하면 더했지 뭐 하나 잘한 것이 있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며 "특히 거대 여당의 권력 갑질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도 많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 문제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 밑바닥 민심 이반이 뚜렷했다"며 "(그러면서) '정부가 포용적 성장을 강조하길래 없는 사람들 형편이 좀 나아지려나 기대했다가 오히려 뒤통수를 맞았다'는 분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민심 이반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며 "이번 정권 들어 서민 부자는 꿈도 꾸지 못한다며 우리 사회가 양극화를 넘어 초양극화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두고선 "들끓는 민심이 분출될 것이라 전망하는 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제1야당을 대표하는 비대위원장으로서 여러모로 마음이 무거운 설 명절"이라며 "국민의힘은 그동안 국민들께 약속드린 대로 약자와 동행하는 정당으로 당 쇄신을 지속하고 시대변화를 주도하는 진취적인 정당으로 꾸준히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