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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WHO 코로나19 기원 조사 결과 놓고 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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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중국 매파들의 음모론 완전히 반박
미 "우린 관여 안해, 조사결과·데이터 검토하길 원해"
뉴욕 타임즈 "중국 홍보 승리"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장조사를 실시한 피터 벤 엠바렉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장과 중국 측 최고 전문가인 량완니엔 박사의 공동 기자회견. 연합뉴스

 

WHO(세계보건기구)가 우한이 코로나19 진원지가 아닐 수도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데 대해 중국은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됐다는 증거를 못찾았고 우한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은 중국이 줄곧 해왔던 주장이기 때문이다.

WHO가 수입 냉동식품을 통한 감염 가능성마저 배제하지 않으면서 중국에 면죄부를 줬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외부 세계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10일 WHO의 이번 우한 조사 결과가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과 같은 반중국 매파들이 제기한 음모론을 완전히 반박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WHO가 중국보다는 오히려 바이러스에 취약한 태국 등 동남아에서 코로나19 기원을 추적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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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을 밝혀내기 위해 중국 허베이성 우한을 방문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이 지난 31일 우한의 화난(華南) 수산물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미국은 떨떠름한 반응이다. WHO 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에 여전히 무게를 두는 모습도 감지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는 이번 조사의 계획과 실행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조사 결과와 근거 데이터를 독립적으로 검토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그 문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중국이 필요한 투명성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즈는 "이번 WHO 조사결과가 미국 등으로부터 코로나19 초기에 창궐을 은폐하려 했다는 지적을 받는 중국에 홍보 승리를 안겨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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