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동차가 전시된 모습. 연합뉴스
수입차가 연초부터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국산 브랜드가 현대차, 기아를 제외하곤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2만 2321대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6.5% 증가한 수치다. 다만 전달과 비교하면 29.0% 감소했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비수기인 계절적 요인으로 전월인 12월보다는 줄었다"면서도 "일부 브랜드의 물량 확보와 신차 효과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는 증가했다"고 말했다.
브랜드 별 등록 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5918대로 1위를 차지했다. BMW가 5717대로 뒤를 바짝 쫓았다.
이어 아우디 2천302대, 폭스바겐 1천236대, 볼보 1198대 순으로 판매량 1~5위를 기록했다.
쉐보레 1195대, 미니 712대, 포르쉐 681대, 지프 668대, 링컨 486대, 렉서스 443대, 포드 442대, 도요타 400대, 랜드로버 358대, 혼다 192대 등이 뒤를 이었다.
KAIDA 소속이 아닌 테슬라는 신규 등록 대수로 18대를 등록했다.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 여파, 물량 수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마세라티(44대), 벤틀리(25대), 람보르기니(19대), 롤스로이스(19대) 등 초고가 브랜드보다도 적은 숫자다.
국가 별로는 유럽 브랜드가 1만8407대로 작년 동기 대비 75.9% 증가한 반면 일본(1035대)과 미국(2879대)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6%, 1.8% 감소했다.
연료별로는 전기차가 120대로 전년 동기(20대)의 6배(500.0%)로 증가했고, 하이브리드는 5987대로 367.4% 증가했다. 가솔린은 1만151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반면 디젤은 4696대로 25.7% 감소했다.
1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1205대가 등록된 메르세데스-벤츠 E 250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 E 350 4MATIC(802대)과 BMW 520(622대)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