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닷새 만에 300명대로 내려온 31일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31일에도 확진자가 잇따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학원, 보육시설, 직장 등에서 신규 집단발병이 확인됐다.
◇ 서울 한양대병원 누적 확진자 31명으로 늘어 우선 경기 안산시 어학원-어린이집과 관련해 이달 12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2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29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비롯해 어학원 관련이 16명, 어린이집 관련이 7명, 기타 분류 사례가 6명이다.
남양주시 보육시설 사례에선 28일 이후 총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교사가 4명, 원아가 5명, 가족·지인이 4명, 기타 분류 사례가 1명이다.
서울 동대문구 직장과 관련해선 28일 이후 총 11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종사자가 7명이고 지표환자를 비롯한 가족이 4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닷새 만에 300명대로 내려온 31일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 접수를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4명이 더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31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환자가 10명, 간병인이 8명, 가족이 8명, 의료진 등 종사자가 4명, 기타 분류사례가 1명이다.
또 서울 중구 복지시설과 관련해 11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총 4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경기 수원시 요양원 2번 사례에선 6명이 더 확진돼 누적 36명이 됐다.
◇ 광주, 경남 양산, 대구 등 곳곳서 새 집단발병 광주, 경남 양산, 대구 등 비수도권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다.
광주 북구 성인게임랜드 1번 사례와 관련해선 27일 이후 총 18명이 확진됐고, 같은 지역의 성인게임랜드 2번 사례에선 29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었다.
경남 양산시 직장과 관련해선 26일 이후 총 16명이 감염됐다. 지표 환자를 비롯한 종사자가 14명이고, 이들의 가족이 2명이다.
대구 동구 체육시설-사우나 사례에선 27일 이후 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박종민 기자
이 밖에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다수의 미인가 대안교육시설과 관련해서는 총 379명이 확진됐다. 전날 방대본이 발표한 수치(368명)보다 11명 늘었다.
경북 안동시 소재의 한 태권도장 사례에서는 4명이 늘어 지금까지 총 53명이 확진됐다.
부산 서구 항운노조 관련해선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41명이 됐고, 금정구 부곡요양병원에선 환자 11명이 더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82명으로 늘었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전날(21.9%)과 같았다.
이달 1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5천872명 가운데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천286명으로, 전체의 21.9%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