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경선 심사를 위한 예비후보 비전 발표회에서 박형준(오른쪽부터), 전성하, 이언주, 박민식, 이진복, 박성훈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은 28일 비전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PT)에서 가덕도 신공항 신설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최근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의 엇박자 발언이 도마에 오르자, 중앙당과 거리를 두며 신공항에 대한 적극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다.
국민의힘 전성하‧이진복‧박민식‧박형준‧이언주‧박성훈 등 6명의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은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PT 행사에 참석해 각 후보당 약 10분씩 출마의 변을 포함해 공약 등을 발표했다.
예비후보들은 가덕도 신공항 유치가 부산의 경제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일제히 강조했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전성하 예비후보는 "가덕도 신공항의 물류센터는 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물류센터로 만들어야 한다"며 "미래의 물류경쟁은 국경을 초월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식 예비후보도 자신의 5대 공약을 제시하며 "(신공항은) 국책사업이라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 반드시 문재인 대통령과 담판을 짓겠다"고 약속했고, 이진복 예비후보는 청년 일자리와 관광산업 육성을 약속하며 신공항 유치를 강조했다.
부산 가덕도 모습. 연합뉴스
박형준 예비후보는 "공항이 없으면 혁신 사업의 기반을 형성할 수 없기 때문에 그토록 바라는 것"이라고 했고, 박성훈 예비후보도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일하면서 신공항 추진본부를 만들어 검증위의 반대 논리를 설득하고 김해공항 확장이 불가능한 이유 납득시켰다"고 말했다.
이언주 예비후보는 "가덕도 신공항은 부산 시민의 자존심"이라며 "과거 노무현 정권때부터 공약과 무산이 반복돼 부산 시민들의 가슴을 멍들게 했다"며 신공항 유치를 약속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부산시장 후보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오는 2월 국회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하며 부산 지역 여론몰이에 나선 상태다. 반면 최근 김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들이 당내 부산 예비후보들과 다소 결이 다른 발언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김 위원장을 포함한 당 지도부는 다음달 1일 부산에서 비대위를 열고 가덕도 신공항을 지지하는 종합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