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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에서도 美·中 무역전쟁은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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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에 전략적 인내"…中 "트럼프 잘못에서 교훈 얻어야"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중국과의 관계에 '전략적 인내'를 갖고 새로운 접근을 할 것이라고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키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다보스 아젠다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다자주의를 역설한 것이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대응에 변화를 주거나 영향을 미치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지금 우리의 안보와 번영, 가치에 중대한 방식으로 도전하고 있고 이는 미국의 새로운 접근을 요구한다"면서 "우리는 일정한 전략적 인내를 갖고 접근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백악관이 몇주내에 이 문제에 대해 의회와 동맹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대통령은 많은 전선에서 중국의 경제적 월권을 중단시키는데 전념하고 있고 그렇게 할 가장 효율적 방법은 동맹 및 파트너와의 협력"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 연합뉴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앞으로도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테크놀로지(화웨이)에 엄격한 규제 조치를 계속 하느냐는 질문에 중국의 산업 스파이와 지적 재산 도둑질은 또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념적 편견과 냉전적 사고방식을 버리고 다자주의와 상호존중으로 나아가자는 시 주석의 요청을 백악관이 선을 그은 셈이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싶어하기 때문에 당장 베이징과 맞서지는 않을 것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이 2017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도록 촉발시킨 '무역과 기술 불만'에 대한 압력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하지만 이같은 백악관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바이든 정부가 전임 트럼프 정부의 전철을 밟지 말것을 촉구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몇 년간 트럼프 정부는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 심지어 위협으로 보는 잘못을 범했고 이에 근거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의 이익을 침해하는 잘못된 행위로 중미 관계를 심각한 상황으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미국 새 정부가 트럼프 정부의 잘못된 대중 정책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대중 정책을 채택해 중미 관계를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정상 궤도로 올려놓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 아래에서 미-중 무역전쟁이 끝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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